"공모자금을 3D(3차원)TV,홈네트워크,N-스크린,차세대 광고 등 신규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활용해 '뉴미디어 시대의 선구자'로 도약할 것입니다. "

다음달 3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KT스카이라이프의 이몽룡 사장(사진)은 12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후 KT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케이블 주요 사업자 수준으로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 사업자로 '다채널,고화질'을 내세워 2002년 3월부터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3월 단일 방송 플랫폼 최초로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업체의 성장 원동력은 KT의 IPTV(인터넷TV)와 위성방송을 결합한 '올레 TV 스카이라이프(일명 OTS)'다. 이 사장은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지난 1분기 OTS 가입자가 85만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최다인 85개 HD(고화질)채널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난해 가입자가 36만9000명 순증했는데 22만명이 줄어든 케이블TV와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4309억원,영업이익 372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일궜다. 영업이익률도 8.7%에 달했다. 그는 "내년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1500만명에 달하는 가입자 대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며 "개국 초기부터 100%디지털 방송 서비스와 HD시설에 대한 선행투자를 해왔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이익을 창출하고,케이블방송 사업자보다 가입자 확대 기회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최대주주(지분 53.1%)인 KT와의 시너지 효과를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KT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지난 3월 사명도 스카이라이프에서 KT스카이라이프로 변경됐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