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제8회 미래에셋 자산배분포럼'을 개최했다. 구재상 부회장(사진)은 "세계 경제는 회복 국면을 지나 확장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로 파생상품은 투자자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며 "최근에는 규제완화 움직임으로 헤지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가 주요 자산배분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연일 하락하면서 브라질 국채 투자자들이 비상이 걸렸다. 환 손실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고 있는 데다 브라질 국채 가격도 하락(금리 인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신규 투자는 보류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내놨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헤알·달러 환율은 6.1906헤알로 연초보다 27% 상승(헤알화 가치 하락)했다. 지난달 브라질 재정 위기가 불거진 후 정부가 공공지출 삭감 계획을 발표했지만 투자자들은 ‘삭감 규모가 부족하다’는 실망감에 헤알화 매도 물량을 쏟아냈다. 브라질중앙은행(BCB)이 긴급 개입해 환율 방어에 나섰으나 효과는 크지 않았다. 오히려 내년 상반기까지 헤알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국내 브라질 국채 투자자의 환차손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자로 번 수익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해가 더 큰 투자자가 적지 않다. 박준우 KB증권 연구원은 “3년 만기 브라질 국채는 4분기 들어 시장 금리가 오른 데 따른 자본손실(4.8%)이 이자수익(2.5%)을 압도했다”고 분석했다.게다가 헤알화 약세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하락한다.지백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1분기까진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브라질 국채를 만기까지 가져가지 않고 중간에 매도하면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 현재 브라질 기준금리는 연 13.75%에 달한다.NH투자증권은 브라질 국채의 신규 매수를 보류하라고 조언했다. 전병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브라질 국채를 매수하는 것
글로벌 강(强)달러 현상이 국내 정치 불안과 맞물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원화 가치 하락)했다. 내수와 수출 부진 등 경기 우려가 더해지면 고환율 흐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다음달 환율이 달러당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8원40전 오른 1464원8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일시적으로 1460원대를 기록한 환율이 이날 추가 상승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으로 1460원을 넘어섰다.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원20전 내린 1455원20전으로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외환시장이 개장할 무렵인 오전 10시께부터 큰 폭의 상승세가 나타나 한때 달러당 1465원을 넘어섰다. 주간 거래를 마친 후에도 재차 상승세를 보여 달러당 1466원을 웃도는 등 변동성이 심한 모습을 보였다. 환율 급등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연동한 측면이 크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점을 시사한 후 달러화지수는 108대로 올랐다. 이날도 108 안팎에서 소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발의로 확대된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비상계엄 해제와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원화 약세가 진정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었지만 권한대행 추가 탄핵 이슈 등 정치권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환율이 달러당 1450원 이하로 진정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연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공모를 통해 조달한 금액이 3년째 감소했다.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 기업이 조달한 공모액은 총 2조4400억원으로 2021년(3조5800억원) 후 3년 연속 줄어들었다. 거래소 측은 “미국 대선 등 증시에 끼친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데다 신규 상장 기업도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코스닥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은 128곳으로 역대 최대이던 지난해(132곳)보다 3.13% 감소했다. 이 중 스팩 40곳을 제외한 88개 기업이 올해 코스닥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신규 상장 기업 가운데 바이오 기업이 21곳으로 가장 많았다. 기계·장비(11곳), 소프트웨어(9곳), 전기·전자(9곳), 정밀기기(7곳), 반도체(6곳) 등이 뒤를 이었다.기술성장특례제도로 상장한 기업은 42곳으로 2005년 관련 제도가 시행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성장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의료기기 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 기업이 4곳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非)바이오 기업 가운데 소재·부품·장비 17곳, 소프트웨어 5곳 등이 기술성장특례제도로 상장했다.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사는 16곳으로 2021년 합병 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다. 거래소는 “한국 경제 혁신 및 첨단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시장 밸류업(기업가치 제고)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심성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