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환 한양대 입학처장(사진)은 " 입학설명회를 열면 '한양대는 공대만 취업 잘 되는 것 아닌가'라고 묻는 학부모들이 계신데 단지 취업만이 목적이라면 한양대에 오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한양대는 공대뿐 아니라 자연계나 상경계도 4학년 1학기를 마치면 50% 이상 취업이 결정될 정도로 '취직 잘 되는' 대학이다.

오 처장은 "대학생이라면 단순히 '대기업의 부속품'이 되는 것보단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영학이나 공학을 전공했다면 한번쯤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나 최고기술책임자(CTO)를 꿈꿔볼 수도 있는 것이고 인문 · 사회 전공자라면 학문 연구나 공무원의 길을 걸으며 국가와 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입학사정관제로 뽑은 학생들의 성취도가 높아 전형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처장은 1996년 자연계 논술출제위원을 시작으로 줄곧 입시 관련 업무를 맡아왔다. 2009~2010년 입학부처장에 이어 올해 입학처장에 임명됐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