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레이더] 변동성 장세 불가피…금리는 인상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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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국내증시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다소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시각)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3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4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40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4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 대비 0.5% 증가해 9개월만에 최저치로 나타났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8% 상승했다.
이로인해 100포인트 넘게 빠졌던 증시는 장 후반 유가 등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급반등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상품가격의 반등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지수는 원자재가격 하락 악재가 겹치며 2.03% 급락했다.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 악화로 1조6812억원 규모의 역대 최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은행이 4% 넘게 하락했다. 주도주인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은 각각 3.70%, 2.69% 급락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품시장의 급등락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직결되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달러 추이와 유가 향방, 그에 반응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강도에 따라 증시 단기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은 또 다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며 물가와 유동성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며 "대규모의 외국인 매도와 중국 긴축이 상품가격과 해외증시 약세와 맞물린다면 단기적인 약세 흐름이 조금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준금리의 경우 인상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은은 홀수 달에 '징검다리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시켜 왔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던 분위기에서 최근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도 많아져 불확실성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한은의 목표범위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으로 기대 인플레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또 국내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우세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심리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해 추세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단기 조정일 뿐 추세적 변화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기술적 가격조정의 큰 흐름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추가 조정 폭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므로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업종에 대한 재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12일(현지시각)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출발했던 뉴욕 증시는 상품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가 43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4만4000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40만명을 넘어서면서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 못했다. 4월 소매판매 실적은 전달 대비 0.5% 증가해 9개월만에 최저치로 나타났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달 대비 0.8% 상승했다.
이로인해 100포인트 넘게 빠졌던 증시는 장 후반 유가 등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급반등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상품가격의 반등은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날 금통위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있어 변동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옵션만기일을 맞은 코스피지수는 원자재가격 하락 악재가 겹치며 2.03% 급락했다. 베이시스(현·선물간 가격차) 악화로 1조6812억원 규모의 역대 최고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모든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선 은행이 4% 넘게 하락했다. 주도주인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은 각각 3.70%, 2.69% 급락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상품시장의 급등락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직결되는 양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달러 추이와 유가 향방, 그에 반응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강도에 따라 증시 단기 등락이 좌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은 또 다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하며 물가와 유동성을 잡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며 "대규모의 외국인 매도와 중국 긴축이 상품가격과 해외증시 약세와 맞물린다면 단기적인 약세 흐름이 조금 더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기준금리의 경우 인상될 것이란 의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높은 물가 수준이 유지되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이후 한은은 홀수 달에 '징검다리식'으로 기준금리를 인상시켜 왔기 때문이다.
임 연구원은 "금리인상이 확실시되던 분위기에서 최근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도 많아져 불확실성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소비자물가가 4개월 연속 한은의 목표범위를 웃돌고 있는 가운데 공공요금 인상으로 기대 인플레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금리는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다만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충분히 예견된 결과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또 국내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섣부르다는 지적도 우세했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회피심리의 급격한 증가 등으로 인해 추세전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면서도 "이는 단기 조정일 뿐 추세적 변화의 시작은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그는 "기술적 가격조정의 큰 흐름은 마무리 국면에 진입했다"며 "추가 조정 폭은 충분히 감내할 만한 수준이 될 것이므로 반도체와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업종에 대한 재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