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포브스 기준 세계 1위 갑부인 카를로스 슬림의 유·무선 통신회사 텔멕스가 유료 TV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연방법원은 텔멕스가 정부에 유료 TV 서비스 사업권을 신청한 것에 대해 “텔멕스의 유료 TV 사업 진출은 멕시코 미디어 산업에서 새로운 경쟁의 장을 열 것”이라며 “정부는 15일 내 텔멕스에 답변을 전달해야 한다”고 판결을 내렸다.이에 따라 멕시코 통신교통위원회는 판결 후 15일 내 텔멕스에 사업 승인,거부,조건부 승인 중 답변을 전달해야 한다.연방법원이 이 논쟁을 빨리 해결지으려는 모습을 보이자 블룸버그는 조만간 카를로스 슬림이 유료 TV 사업에도 뛰어들게 될 것으로 봤다.텔멕스는 2006년부터 사업 허가를 받기 위해 노력해왔다.

텔멕스는 카를로스 슬림의 휴대폰 업체인 아메리카모빌의 계열사다.멕시코 내 유선전화 시장의 80%,인터넷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텔멕스가 유료 TV 시장에 뛰어들면 500만명의 유료 시청자를 보유한 텔레비자를 비롯한 라이벌 업체들과 경쟁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텔멕스는 유료 TV 사업에 허가가 날 경우 멕시코 내 2위 프로그램제공자 디시멕시코를 인수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유무선 전화선을 통해서도 TV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레고리오 토마시 방코샌텐더 연구원은 “이 뉴스는 텔멕스에 매우 좋은 소식”이라며 “유료 TV 시장은 텔멕스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판결로 인해 텔멕스의 주가는 전일대비 3.9% 올라 작년 5월31일 이후 최고 상승폭을 나타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