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13일 한진해운에 대해 "물동량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곧 운임상승 선순환의 시작"이라며 '매수' 추천했다. 목표주가는 5만2000원으로 책정됐다.

이 증권사 정윤진 연구원은 "지난 1분기영업실적은 K-IFRS(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2조2037억원, 영업적자 116억원, 순손실 108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외형성장을 제외하고는 전년대비 적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컨테이너 사업부는 전년대비16.4% 증가해 물동량이 주도하는 외형성장세를 이어갔다"며 "물동량은 전년보다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또 벌크 수송량도 전년대비 26.2%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운임이 15.8% 하락하며 매출이 전년대비 6.2% 증가하는데 그쳤다는 것. 시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마진의 전용선 및 Handy선형의 수송실적이 각각 48.7%와 59.6% 급증하면서 193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는 분석이다.

정 연구원은 "물동량 증가는 선복증가 흡수 이후의 운임상승을 가능케 하는 선순환의 시작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의 소석률(L/F 70%)이 유지되고 있다"며 "남미 등 신규시장 개척으로 공급을 분산하려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인 저가 매수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