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금리동결 소식에 1090원대로 급등했다.

13일 오전 10시 4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8원 오른 109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소폭 내림세로 출발했다. 전날보다 0.1원 내린 1085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역외 매수세에 1086~1087원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오전 10시께 한은 금통위의 금리동결 발표가 전해지면서 환율은 1090원대로 급등, 1092.5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금통위가 예상을 깨고 금리를 동결하면서 쇼트커버(달러 재매입)을 자극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금통위 이벤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환율이 위쪽으로 먼저 방향성을 테스트하는 것"며 "1090원대 안착을 시도하는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고 말했다.

국내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5% 이상 떨어진 2111선을 기록 중이며, 외국인 투자자는 26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뉴욕 전장과 비슷한 80.96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1.4197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전월과 같은 연 3.0%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