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독은 뇌 질환…자기장으로 치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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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국립공주병원 뇌기능연구소장
국립병원 첫 인터넷중독 치료체계 구축
국립병원 첫 인터넷중독 치료체계 구축
"청소년들이 인터넷 중독에 빠지지 않게 하려면 컴퓨터 사용시간을 크게 줄이고,사람들과 실제적 관계를 맺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유도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국립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최근 인터넷중독 전문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이재원 국립공주병원 뇌기능연구소장(42 · 사진)은 22일 기자와 만나 "인터넷 중독은 마약 · 알코올 · 도박중독과 매우 비슷한 뇌질환인 만큼 체계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인터넷 중독은 특히 뇌조직 가운데 전전두엽(prefrontal lobe)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전전두엽은 사회성과 연관이 깊은 부분으로 인간처럼 조직화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집단에서 매우 발달한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동물들의 뇌에는 전전두엽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현실 도피 등 사회화되는 기능을 잃어버리고 인간관계를 두려워하게 되며 폭력성을 띠는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모들이 납득하기 쉬운 차별화된 치료방법으로 인터넷중독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된 적이 없는 집중력,충동성,중독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행동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기장을 이용해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경두개자기자극술',뇌파이상을 자가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뉴로피드백 치료'를 비롯 음악 · 미술 · 운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협상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은 칭찬해 주기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국립공주병원 의료부장을 맡고 있는 이 소장은 2004년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부터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와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 소장은 현재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
국립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최근 인터넷중독 전문치료 시스템을 구축한 이재원 국립공주병원 뇌기능연구소장(42 · 사진)은 22일 기자와 만나 "인터넷 중독은 마약 · 알코올 · 도박중독과 매우 비슷한 뇌질환인 만큼 체계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인터넷 중독은 특히 뇌조직 가운데 전전두엽(prefrontal lobe)에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전전두엽은 사회성과 연관이 깊은 부분으로 인간처럼 조직화된 사회를 이루며 살아가는 집단에서 매우 발달한다. 하지만 혼자 지내는 동물들의 뇌에는 전전두엽이 거의 발달하지 않는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지면 현실 도피 등 사회화되는 기능을 잃어버리고 인간관계를 두려워하게 되며 폭력성을 띠는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모들이 납득하기 쉬운 차별화된 치료방법으로 인터넷중독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아직 도입된 적이 없는 집중력,충동성,중독상태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행동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기장을 이용해 전전두엽을 활성화시키는 '경두개자기자극술',뇌파이상을 자가훈련을 통해 교정하는 '뉴로피드백 치료'를 비롯 음악 · 미술 · 운동치료 등 다양한 치료기법을 적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자녀들의 인터넷 사용시간을 강압적으로 통제하기보다 협상을 통해 조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은 칭찬해 주기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신과 전문의이자 국립공주병원 의료부장을 맡고 있는 이 소장은 2004년 공중보건의로 근무하면서부터 ADHD(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와 인터넷 중독 등 청소년기에 발생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이 소장은 현재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공주=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