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급등락에 울고 웃는 증시…"그 이면을 볼 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락하며 주식시장에 이상기류를 조장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에 민감도가 높은 실적개선주가 주도주의 한 축을 형성해 온 만큼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불가피하단 게 중론이다.
하지만 중기적인 측면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상품시장 급등락…증시조정 '자극'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급락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재부상한데서 기인한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증가함과 동시에 유로화가 급락하며 달러화가 급등, 이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 원유재고도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지난 5일 100달러 아래로 추락한 뒤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12일에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6월물 금 가격과 7월물 은 가격도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에 연일 출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추이와 유가 향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이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주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채무상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쪽으로 추가 지원책이 가시화되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가 진정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국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동전의 반대편도 바라봐야"
따라서 당분간은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대응을 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다만 경기부양적 통화기조가 올 3분기 전까지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WTI(-14%), 천연가스(-11.5%), 옥수수(-10.8%), 니켈(-8.6%)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3월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할 정도로 단기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주식시장도 최근의 조정으로 부담을 일부 덜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원자재가격의 하락세로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원자재가격 하락이 무조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상품시장의 조정은 고용시장 개선과 맞물리며 이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결국 상품시장의 조정은 실질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전기전자)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
하지만 중기적인 측면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에도 서서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 상품시장 급등락…증시조정 '자극'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제유가 급락은 그리스 재정위기가 재부상한데서 기인한다.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증가함과 동시에 유로화가 급락하며 달러화가 급등, 이는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의 급락으로 나타나고 있다. 예상치를 웃돈 원유재고도 부담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지난 5일 100달러 아래로 추락한 뒤 급등락을 반복해왔다. 12일에는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서기도 했다.
6월물 금 가격과 7월물 은 가격도 마찬가지로 달러화 강세에 연일 출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 추이와 유가 향방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도에 따라 증시의 등락이 좌우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결국 시장이 안정감을 찾기 위해서는 다음주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채무상환 부담을 경감시켜주는 쪽으로 추가 지원책이 가시화되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서 유가가 진정되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시키는 동시에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이머징국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동전의 반대편도 바라봐야"
따라서 당분간은 원자재 가격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주요 변수들을 예의주시하며 시장 대응을 할 것을 전문가들은 권하고 있다.
다만 경기부양적 통화기조가 올 3분기 전까지는 크게 바뀔 것으로 보이지 않아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긍정적인 부분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들어 WTI(-14%), 천연가스(-11.5%), 옥수수(-10.8%), 니켈(-8.6%) 등 주요 원자재가격이 3월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할 정도로 단기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며 "일본 대지진 이후 가파른 상승을 보였던 주식시장도 최근의 조정으로 부담을 일부 덜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원자재가격의 하락세로 인플레이션 부담을 덜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동전의 양면처럼 원자재가격 하락이 무조건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최근 조정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4월 소매판매 지표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판매가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진행되고 있는 상품시장의 조정은 고용시장 개선과 맞물리며 이를 완화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결국 상품시장의 조정은 실질 가처분 소득의 증가로 이어지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세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IT(전기전자) 업종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