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금융감독원 출신의 사외감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가 증권업계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강화하고자 상근감사를 뺀 감사위원회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오는 27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기존의 상근감사직을 폐지하고, 세 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구성하는 안건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출신 감사의 '낙하산 관행'을 차단하려는 조치로 저축은행 사태 이후 증권업계에서는 첫 시도다.

2005년 선임된 금융감독원 국장 출신의 심형구 이트레이드증권 상근감사는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물러날 예정이다.

새로 꾸려지는 감사위원회는 김태현 전 정보통신부 차관, 김양 전 국가보훈처장, 이화득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등 세 명의 감사위원이 사내 감시 역할을 맡게 된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최근 논란이 된 감사부실 문제를 고려, 감사업무의 독립성을 유지하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