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국내 증시 대거 매도에 나선 가운데 주가 핵심 가늠자로 꼽히는 외국인 순매수세는 네이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네이버에 1070억원 투자…'2픽'은 삼성물산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날 하루 네이버를 1073억4673만원어치 사들였다. 이 종목은 이날 유일하게 외국인 1000억원대 순매수를 넘겼다. 당일 외국인이 SK하이닉스를 1조4465억원, 삼성전자를 9693억원어치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이다. 네이버는 최근 AI와 스테이블코인 등 신사업을 키우고 있다. 이날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AI 관련 기업 7개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묶음 형태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메카, 메디나, 제다 등 사우디 주요 도시 세 곳에서 디지털트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최근 주식 교환 계약을 체결한 두나무와 함께할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코스피지수가 101% 오른 동안 네이버는 23.5%만 올랐다"며 "외국인들은 네이버가 '상대적 저평가'라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한달간 약 15% 올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추진하는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의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한다면 두나무 주가 부담도 더이상 네이버의 주가를 짓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외국인은 네이버 외에 삼성물산(429억원), 하나금융지주(363억원), 셀트리온(360억원), 하이브(358억원) 등을 주로 순매수했다. 삼성물산은 올들어 주가가 18.78% 오르는 등 완만한 상승세를
고공행진하던 금·은 가격이 수직 낙하해 관련 상장지수증권(ETN)이 하루 최대 60% 가까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케빈 워시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지명자가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에 귀금속 시장이 ‘발작’ 증세를 나타냈다. 최근 금·은 가격 상승에 베팅한 개인투자자의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 銀 레버리지, 하루에 60% 폭락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금·은 가격 상승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상품이 일제히 하락했다.금·은 가격 상승률을 두 배로 추종하는 ‘미래에셋 레버리지 은 선물 ETN B’ ‘KB S&P 레버리지 은 선물 ETN(H)’ 등은 하루에 약 60% 폭락해 투자 원금의 절반 이상이 증발했다. ‘삼성 은 선물 ETN(H)’ ‘한투 은 선물 ETN’ 등도 약 30% 낙폭을 보였다. 금 레버리지 ETN은 20% 넘게 떨어졌다.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은 26.36%,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도 25.64% 하락했다.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귀금속 상품이 최악의 성적을 올렸다. 레버리지와 인버스를 제외하고 하락률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금·은 관련 상품이었다. 가장 많이 떨어진 건 ‘KODEX 은선물(H)’로 하루 만에 30% 하락했다. ‘TIGER 금은선물(H)’(-15.49%) ‘TIGER 골드선물(H)’(-13.27%) ‘KODEX 골드선물(H)(-12.92%) ‘TIGER KRX금현물’(-12.82%) ‘ACE KRX금현물’(-12.81%) 등도 급락했다. 뉴몬트, 애그니코이글마인스 등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은 13.83% 떨어지며 하락률 4위에 올랐다.금·은 관련 상품 매수에 가장 적극적이던 개인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투자자산에 꼭 한국 주식을 포함해야 할 때입니다.”김지운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운용2본부장(사진)은 2일 인터뷰에서 “최근 코스피지수가 급등했지만, 한국 증시 매력이 미국에 뒤처지지 않는 데다 세제 측면에선 더 유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 증시 재평가가 여전히 진행 중이므로 수익 기회를 놓쳐선 안 된다는 조언이다.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연초 대비 1월 말까지 21.7%로 S&P500지수(1.2%)를 압도했다.주목할 만한 업종으로는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를 꼽았다. 김 본부장은 “인공지능(AI)산업 혁신이 세계 증시를 견인하고 있는데, (공급) 병목 현상을 겪는 두 가지 핵심 부문이 메모리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내수 시장이 작고 글로벌 경쟁력은 높기 때문에 매력적인 종목은 결국 이런 수출 주도 기업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이 운용하는 ‘KoAct K수출핵심기업’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24.2% 상승했다.엔비디아와 구글 등 ‘매그니피센트7’(M7) 종목과 관련해선 “AI 관련 사업에서 당장의 수익 규모보다 세상의 변화를 누가 주도하는지가 중요해졌다”며 “AI 인프라 구축 대표 기업인 엔비디아보다 AI 서비스 대표 기업으로 부상한 구글의 상승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뛰어난 기술수출 성과를 보여준 국내 바이오 업종은 올해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K컬처 종목은 지난해 하반기 실망 매물이 많이 나왔지만, 올해 견조한 이익을 내는 기업 위주로 반등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점쳤다.조연 한국경제TV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