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12일 정부 부채 한도를 서둘러 높이지 않으면 '제2의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시한 내에 차입 한도를 높이지 못하면 재정적자가 더욱 악화되고 대출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금융 시스템이 또다시 와해되는 것"이라며 "리먼 사태 때처럼 경제에 매우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 부채 한도는 14조2940억달러이며 이미 부채가 14조달러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