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에버랜드 장미축제가 시작됐다.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간 열리는 장미축제에서는 핑크색의 '마리아 칼라스',향이 강한 붉은색의 '튜프트볼켓',개화 기간이 3주에 불과한 '혹홍색 장미',선홍색의 '란도라',청자색의 '블루문' 등 870종 100만 송이의 다양한 장미를 만날 수 있다. 레이디메이용 · 파파메이양 · 오클라호마 등 이색 품종들도 많다.

이들 장미는 빅토리아 정원 · 비너스 정원,미로 정원,큐피드 정원 등 4개 테마로 이뤄진 '로즈 가든'을 중심으로 배치돼 있다.

정원에 심은 장미 외에 1000여개의 장미 화분과 벽면에 걸어 건물을 장식하는 행잉(Hanging) 화분,대형 하트 모양으로 연출한 토피어리 장미,길이 18m의 넝쿨장미 터널 등 전시 방법도 다양하다.

사랑을 테마로 만든 하트 모양의 토피어리(topiary)가 특히 주목된다. 사랑 고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운의 숫자인 7에 맞게 7개의 토피어리를 로즈 가든에 전시하고 있다. 또 로즈 가든 내 '장미의 성(城)'에서는 중세 유럽의 의상을 갖춘 왕자와 공주가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포토타임을 매일 5차례 갖는다.

동물원에서는 고양이들이 사는 가상의 장미마을에서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동물 공연 '로즈 캣쇼'를 선보인다. 평일 오후 6시,주말 오후 7시.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