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13일 동아원의 기업신용등급에 대해 'BBB+',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동아원은 소맥분과 배합사료를 제조·판매하는 회사로 매출 비중은 소맥분 60%, 배합사료 40%다.

이 회사 김가영 책임연구원은 "동아원의 주력 부문인 제분사업은 밀가루 판매량이 성숙기에 도달해, 국제 곡물가격과 환율변동에 따른 제품가격 변화에 의해 매출액이 변동하고 있다"며 "2008년 밀가루 제품가격을 17~28% 인상해 36%의 매출성장을 보였으며, 지난 3월에도 가격을 8.6% 인상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매출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분사업부는 전체 밀가루 시장의 15%, B2B 시장 40% 내외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해 광범위한 수요기반, 대형 식품회사와의 오랜 거래관계, 높은 진입장벽 등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규모를 유지할 것이란 판단이다.

2008년 12월 에스씨에프와의 합병으로 시작한 사료사업은 국내 약 60개 회사가 경쟁하고 있는 시장으로 경쟁강도가 높은데, 동아원은 원재료 공동구매와 농장 매입을 통한 매출처 확보 등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동아원은 영업이익의 90%를 차지하는 제분사업 부문에 대한 실적 의존도가 높다"며 "제분사업은 곡물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한 2008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5년간 7.7~11.0%의 우수한 영업이익률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기상악화 등으로 소맥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과점체계에 따른 가격전가력을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