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달러 규모의 국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계획을 밝힌 OCI가 약세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성장 재원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진단했지만 주가 희석 우려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OCI는 13일 1.64%(9000원) 하락한 54만1000원으로 마감,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장중 52만5000원(-4.55%)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OCI는 전날 장 마감 뒤 7억달러 규모의 GDR을 발행해 싱가포르증권거래소에 상장한다고 공시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GDR 발행으로 주가 가치가 희석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주가 희석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75만원에서 70만원으로 내렸다. NH투자증권은 GDR 발행 이후 OCI의 주당순이익 희석률을 3.1%로 예상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전망은 대체로 낙관적이다. 김재중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OCI의 유상증자와 GDR 발행은 지난 수개월간 예견된 사안"이라며 "현금 유입으로 올해 순이익 예상치의 1%에 해당하는 126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