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아파트] 입지·단지규모·브랜드 '3박자'…모처럼 '블루칩 아파트'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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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답십리 래미안 대단지…왕십리뉴타운 상반기 분양
수원 신동 래미안 1330가구…부천 약대 아이파크도 주목
수원 신동 래미안 1330가구…부천 약대 아이파크도 주목
아파트 선택에서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게 입지 조건이다. 그중에서도 전철역과 학교 등 교통 · 교육 인프라가 첫 번째 고려 사항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공원과 녹지 같은 '그린 입지' 조건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이 입지 선정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입지가 좋은 아파트 중에서도 단지 규모가 큰 곳이 인기다. '교통 · 교육 여건이 좋은 대단지'는 이른바 '블루칩'으로 꼽힌다. 대단지 아파트는 단지 규모가 큰 만큼 생활편의시설과 커뮤니티 공간 등이 잘 갖춰져 있다. 대개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로 평가받는 경우가 많다. 부동산 경기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다. 여기에 건설회사들의 아파트 브랜드도 단지 형성에 긍정적 작용을 한다. 대형 업체 브랜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중견 업체들보다 높다. 특히 최근 중견 건설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정난을 겪으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
'입지,단지 규모,브랜드'는 아파트 투자 가치를 좌우하는 3박자로 평가받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올 들어 작년보다 이들 3박자를 갖춘 대단지 공급이 많이 예정돼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농 · 답십리 뉴타운 래미안
주택시장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삼성물산은 이달 전농 · 답십리뉴타운 내에 래미안 아파트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다. 전농7구역을 2397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재개발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121㎡로 이뤄진 48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입지도 좋은 편이다. 1호선 청량리역이 걸어서 8~12분 거리다. 인근에 전농초 동대문중 서울시립대 등이 있어 교통 · 교육 인프라가 양호하다. 답십리공원이 가깝고 청량리 민자역사 내 편의시설과 롯데백화점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어 주거환경도 좋다.
삼성물산은 근처 답십리뉴타운에서도 두산건설과 함께 총 2490가구의 대단지를 짓고 7월께 분양에 들어간다. 이 중 전용면적 59~140㎡ 674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블루칩' 왕십리뉴타운
삼성물산 GS건설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이 함께 짓는 왕십리뉴타운 1 · 2구역이 상반기 중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왕십리뉴타운은 지하철 역세권에다 서울 각 지역 접근성이 뛰어나 뉴타운 지구 중에서도 '블루칩'으로 꼽혀 왔다. 2 · 5호선과 중앙선이 지나는 왕십리역과 2 · 6호선 신당역이 가깝고 버스 노선도 풍부하다. 다리 하나만 건너면 강남이라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다 뉴타운 북쪽으로는 청계천이 흐르고 인근에 서울숲이 위치하고 있어 향후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그린' 입지도 갖췄다.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과 무학초 동명초 성동고 등 교육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왕십리뉴타운 1구역은 총 1702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4~157㎡ 600가구가 일반 분양 물량이다. 2구역은 총 1148가구이며 전용면적 54~157㎡ 510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대우사원주택을 재건축한 '내손 e편한세상'을 이달 분양한다. 역시 총 2422가구의 매머드급 단지이며 전용면적 59~170㎡ 1149가구가 일반 분양분이다. 이 지역에서 이미 분양한 포일자이,래미안에버하임 단지들이 있어 대단지 이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롯데마트 의왕점,안양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의 편의시설이 가까이 있으며 단지 내에 내손초교가 위치하고 내손도서관도 단지와 접해 교육 인프라도 좋다. 평촌신도시와 인접해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수원 신동 '래미안 영통 마크원'
삼성물산이 수원 신동에서 이달 분양하는 '래미안 영통 마크원'도 주목할 만하다. 총 1330가구를 분양하는 대단지로 1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5개동 367가구(전용 84~97㎡),2단지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963가구(전용 84~115㎡) 규모다. 2만3000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디지털시티 옆에 위치해 대단지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수원의 강남'이라는 영통지구 내에 있어 교육환경이 좋고 단지 주변에 그랜드백화점 홈플러스 아주대병원 성빈세트병원 등이 있다. 인근 원천수변공원도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2013년에 분당선 연장선 매탄역이,내년엔 방죽역이 개통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도 좋다.
◆부천 약대동 '약대아이파크'
현대산업개발은 부천에서 약대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약대아이파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60㎡ 총 1463가구 규모로 이 중 4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7호선이 내년 10월 개통되면 부천시청역(가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부천초 중원초 중원고교 등 학교도 밀집해 있다. 단지가 중동신도시 부천체육관 맞은편에 위치해 신도시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