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서도 오피스텔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역 아이파크,문정동 한화오벨리스크 등이 수십 대 1의 경쟁률 속에 성공적으로 분양됐다. 청약 열기에 힘입어 오피스텔 분양은 5~6월에도 계속된다. 5~6월 분양물량의 특징은 공급지역이 다양화됐다는 점이다. 서울의 경우 길동 신림동 상암동 등에서 새로 오피스텔 공급이 이뤄진다. 지방에선 분당 판교 부산 등에서 분양이 본격화된다.

부동산 컨설팅업체인 나비에셋의 곽창석 사장은 "일부 지역에선 청약 과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수익성 분석을 철저히 해 선별적으로 청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 공급 지역 분산

대우건설은 강남 중심에 '역삼동 푸르지오 시티(가칭)' 오피스텔 272실을 공급한다.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 중심에 위치해 있다. 지하 7층,지상 20층짜리 1개동이다. 전용면적 기준으로 △26㎡ 144실 △25㎡ 36실 △29㎡ 92실 등 소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다. 인근 도심권 직장인 및 신혼부부,1인 주거자에 맞춘 수익형 투자 상품이다. 평균분양가는 1600만원대다.

두산건설은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서 소형 오피스텔 '상암 두산위브 센티움'을 분양한다.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이며 총 325실이다. 계약면적 51~63㎡의 중소형 크기로 이뤄진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평화의공원이 각각 600m 정도 떨어져 있고 하늘공원은 1㎞ 남짓한 거리에 있다.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이 도보 5분 거리이며,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제2자유로를 이용해 서울 시내와 외곽으로 이동 가능하다.

SKD&D는 16일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강동 큐브'를 선착순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0층짜리 1개동이다. 오피스텔 35실,도시형생활주택 91가구가 구성된다.

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길동역을 이용할 수 있다. 천호대로변에 위치해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등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생활편의시설로는 강동성심병원,천호동 일대 백화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입주는 2013년 2월 예정이다.

일성건설은 신림동 고시촌으로 유명한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지하 4층~지상 11층,연면적 2만3272.3㎡ 규모의 '신림 일성트루엘'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한림법학원이 있는 동방종합시장 터에 지어진다. 계약면적 51~119㎡,총 162실 규모다. 18만명 규모의 신림뉴타운 교육복합타운의 중심상권 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여의도와 서울대를 잇는 신림 경전철,서울대학교 바로 앞을 지나는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관악IC 등의 혜택이 예상된다.


◆판교 · 분당 공급물량 관심

수도권에선 분당 · 판교 공급물량이 단연 관심이다. 동양건설산업은 분당 정자동에서 6월 중 오피스텔 174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 오피스텔과 함께 대단위 오피스텔촌을 형성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남부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NHN,SKC&C 등의 대표 IT · 벤처기업들도 주변에 자리잡고 있어 판교 테크노밸리와 연결되는 신흥 비즈니스벨트가 구축되고 있다.

바로 앞에선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시티' 오피스텔 잔여실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0층 오피스텔 1개동 총 105실 규모다. 전용면적 76.65~152.82㎡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1130만~1200만원 수준이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며 중도금 50% 이자후불제 혜택이 제공된다.

판교에선 삼성에버랜드가 시공하는 판교엠타워가 분양 중이다. 판교 테크노밸리엔 삼성테크윈,SK케미칼,넥슨,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대표적인 IT기업이 입주했거나 입주 예정이다. 판교 엠타워 오피스텔은 테크노밸리의 특성을 고려해 1인 거주를 위한 소형 평형(28.74~52.86㎡)102실로 구성했다. 내년 1월 입주 예정이다.

◆지방 공급물량 풍부

한신공영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860 일대에 오피스텔 932실과 아파트 240가구 등으로 구성된 '해운대 한신휴플러스'를 이달 분양한다. 연면적 10만2469㎡에 지하 5층~39층 2개 동 규모다.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54~128㎡로 공급된다. 충렬로 해운로 등 인접 도로망을 통해 인근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한 사통팔달의 입지에 들어선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는 화성산업이 전용 26~43㎡ 99실을 이달에 분양할 계획이다. 주변에 대구고등검찰청 대구고등법원 등 법조기관이 밀집해 있다.

두산건설은 충북 청원군 오송생명과학단지에 1373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있어 인구 유입 증가가 예상되는 곳이다. 이미 주거지역에는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가 있어 학군, 편의시설 확충도 곧 이뤄질 전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