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대 증권사는 대부분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번 주에 바닥을 다지고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주 2800선에서 횡보하다 2871로 마감한 상하이종합지수의 이번 주 상승 예상선은 최대 2940~2950 정도로 분석되고 있다. 광다증권 등은 2700선까지 내려갔다가 올라올 것으로 예측했지만 한두 곳을 제외한 증권사들은 2800 이하로 추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타이증권은 지난주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3%로 예상치를 넘어서자 정부가 은행 지급준비율을 18일부터 인상키로 하는 등 긴축 강화 조짐을 보여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보다 1.4%포인트 낮은 13.4%로 급락하면서 강력한 긴축 대신 완만한 방식으로 물가를 관리할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 이번 주는 반등을 도모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4월 무역흑자가 114억달러로 올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고,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 정책과제인 만큼 위안화의 절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광다증권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수출 관련 종목들에 대해선 매수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난증권은 전력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자원에너지주,러신증권은 희토류와 석탄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차이퉁증권 등 많은 증권사가 이번 주 부동산주의 기술적 반등을 예상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