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를 나타냈다.지방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에도 늘었지만 수도권이 급감한 때문이다.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총 5만5586건으로 전달에 비해 6.0% 감소했다고 15일 발표했다.2월 계약분 9000여건,3월 3만200여건,4월 계약분 1만6400여건 등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940건이 거래돼 전달(2만2499건)보다 20.3% 줄었다.이는 1월의 1만6041건보다 많지만 2월(1만9116건)에 비해선 적은 수치다.서울은 4787건으로 1월의 5097건보다 적었다.올들어 계속 감소세를 보인 강남 3구에서 734건만 거래돼 작년 10월(801건) 이후 가장 적은 거래량을 나타냈다.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도 1만7863건으로 전달의 1만8063건에서 소폭 줄었다.

반면 지방 아파트 거래량은 4월에도 증가했다.3만7646건으로 전달보다 1003건(2.7%) 늘었다.부산이 4705건으로 15.9%,광주가 3373건으로 13.3%,경남 4905건으로 10.5% 각각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 급감으로 실거래가도 수도권 전역에서 수천만원씩 떨어졌다.특히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많이 하락했다.서울 대치동 대치은마 전용 77㎡은 최고거래가가 8억9999만원으로 전달 최고가에 비해 8300만원 하락했다.개포동 주공1단지 51㎡은 8억9000만~9억1500만원에 거래돼 전달보다 6000만~6500만원 떨어졌다.잠실동 주공5단지 77㎡은 7000만원,가락동 시영1단지 41㎡은 500만원씩 내렸다.

강북의 중계동 중계그린1단지 40㎡도 최고가가 전달 1억8700만원에서 4월 1억7500만원으로 낮아졌다.분당과 일산신도시 등도 마찬가지다.분당신도시 분당동 장안타운 71㎡은 3억3500만원으로 4500만원 내렸으며 고양의 탄현동 큰마을현대대림 85㎡은 2200만원 내린 2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정부의 잇따른 거래활성화 대책에도 불구,‘3·22 대책’에서 대출규제(DTI) 부활이 거래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