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로 읽는 경제] 물가상승세, 서비스 부문으로 옮겨 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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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여도 1.52%P 2년 만에 최고…농축수산물·석유류 영향은 감소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이 농산물과 석유류에서 집세 외식비 공공요금 등 서비스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상기온에 따른 농산물 작황 부진과 중동 · 북아프리카 정정 불안에 따른 석유 가격 상승 등 공급 측 불안은 점차 안정되는 반면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중 서비스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기여도는 1.52%포인트로 2009년 4월의 1.55%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지난해 12월 1.06에서 지난 1월 1.32,2월 1.48로 높아졌다가 3월 1.47로 소폭 하락했으나 4월 다시 상승했다.
기여도란 여러 항목으로 이뤄진 통계에서 개별 항목이 총계의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기여도가 1.52%포인트였다는 것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4.2% 중 36.2%(1.52/4.2)가 서비스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의 영향은 크게 줄었다. 농축수산물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지난해 12월 1.4%포인트에서 지난 1월 1.49%포인트,2월 1.55%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3월 1.32%포인트,4월 0.83%포인트로 급락했다. 구제역이 진정되고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육류 가격이 안정되고 채소류 가격도 하락한 덕분이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지난해 말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 3월 0.9%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4월 0.84%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배럴당 100~110달러에서 주춤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3.6%로 낮아지는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1%에서 하반기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번달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데 이어 전기요금도 7월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서비스 중심의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중 서비스 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기여도는 1.52%포인트로 2009년 4월의 1.55%포인트 이후 가장 높았다. 서비스 물가의 기여도는 지난해 12월 1.06에서 지난 1월 1.32,2월 1.48로 높아졌다가 3월 1.47로 소폭 하락했으나 4월 다시 상승했다.
기여도란 여러 항목으로 이뤄진 통계에서 개별 항목이 총계의 변동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지난달 서비스 물가 기여도가 1.52%포인트였다는 것은 전체 소비자물가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4.2% 중 36.2%(1.52/4.2)가 서비스 물가 상승에 따른 것이었다는 의미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물가 상승을 주도했던 농축수산물의 영향은 크게 줄었다. 농축수산물의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지난해 12월 1.4%포인트에서 지난 1월 1.49%포인트,2월 1.55%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3월 1.32%포인트,4월 0.83%포인트로 급락했다. 구제역이 진정되고 기상 여건이 개선되면서 육류 가격이 안정되고 채소류 가격도 하락한 덕분이다.
석유류의 기여도는 지난해 말부터 높아지기 시작해 지난 3월 0.9%포인트까지 상승했으나 4월 0.84%포인트로 소폭 하락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배럴당 100~110달러에서 주춤하면서 석유류 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서비스 요금을 중심으로 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한은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4.3%에서 하반기 3.6%로 낮아지는 반면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3.1%에서 하반기 3.6%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양동희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이번달 도시가스 요금이 오른 데 이어 전기요금도 7월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서비스 중심의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