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세곡·우면…강남권 2600가구 쏟아진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까지 서울 강남권 택지개발지구에서 아파트 분양이 봇물을 이룬다. 위례신도시 등에서 모두 2600채가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아파트 유형도 민간분양,보금자리,장기전세 등으로 다양해 무주택자나 청약저축 가입자뿐만 아니라 청약예금 가입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중대형 일반분양 시작

위례·세곡·우면…강남권 2600가구 쏟아진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초 · 세곡 · 우면2 등 서울 시내 보금자리주택지구에서 다음달 말까지 청약예금 가입자를 대상으로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처음 이뤄진다.

SH공사는 세곡 · 우면2 지구에서 이달 말 전용 114㎡ 규모 중대형을 각각 132가구 및 3가구 공급한다. 장기전세주택(시프트)으로 공급될 예정이던 물량을 일반분양으로 돌렸다. 임대주택 시프트 일반분양 아파트 등이 고루 섞여 있는 단지다.

울트라건설은 서초보금자리지구에서 다음달 말 전용 101~165㎡ 규모 아파트 550가구를 내놓는다. 최경안 울트라건설 개발영업팀장은 "분양가를 우면동 기존 아파트 시세 3.3㎡당 2400만원보다 낮은 1890만~19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라며 "청계산 관악산 등의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만큼 청약자들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위례신도시 본청약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전예약때인기를 모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을 내달 말 시작한다. 사전예약 당첨자 가운데 일부가 계약을 포기할 가능성이 있어 본청약 물량은 유동적이다. 포기 물량은 본청약 물량과 함께 공급된다. 본청약 대상으로 남겨진 아파트는 A1-13블록 228가구,A1-16블록 361가구 등이다.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LH 관계자는 "사전예약 당시 추정한 분양가는 3.3㎡당 1180만~1280만원 수준"이라며 "원가 계산이 끝나지 않아 강남 · 서초지구처럼 실제 분양가가 사전예약 때 추정치보다 낮아질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A1-16블록엔 실수요층이 가장 두터운 전용 84㎡ 크기의 아파트가 포함돼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시프트 공급도 풍부

다음달엔 SH공사가 세곡 · 우면 · 천왕 등 택지개발지구와 재건축 아파트에서 1407가구의 시프트를 공급한다.

이번에 공급되는 시프트는 크기가 다양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용 39㎡형부터 114㎡형까지 두루 있어 선택의 폭이 넓다. 전용 85㎡를 초과하는 중대형도 528가구나 돼 가족 구성원이 많을 경우 관심을 가질 만하다는 조언이다.

재건축 시프트 중에선 한강변 청담한양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인기 주거지역인 청담동에 위치한데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다. 평형별 공급규모는 60㎡형 12가구,85㎡형 8가구 등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주변 전세 시세의 80% 수준에서 시프트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강남권 인기지역 물량이 많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에선 내달 신공덕동 신공덕6구역(일반분양 71가구),역삼동 SK뷰(68가구),삼선동 SK뷰(239가구),중계동 한화꿈에그린(86가구) 등 재건축 · 재개발 아파트의 분양도 계획돼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