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시장 '기지개'…삼성·KT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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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안드로이드마켓 '게임 카테고리' 곧 신설
SK컴즈·나우콤 등 非게임업체 진출 잇따라
SK컴즈·나우콤 등 非게임업체 진출 잇따라
벤처기업들의 영역으로 여겨져온 모바일 게임 시장이 꿈틀거리고 있다. 올 7월 국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신설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애플과 구글은 한국의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이유로 국내 앱스토어에서만 게임 항목을 두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를 폐지한다는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했다. 구글과 애플 측은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으나 이 법안이 발효되는 7월 이후 게임 카테고리를 신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KT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KT,모바일 게임 잰걸음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소셜 게임 업체 엔지모코사와 손잡고 갤럭시S2에 게임 플랫폼 '게임허브'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게임과 각국 안드로이드마켓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해외 출시 모델에 게임허브를 탑재했다"면서도 "국내에서도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생기면 즉각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인 KT도 '케이파크(K-park)'라고 알려진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담팀을 꾸린 KT는 올해 안에 이 플랫폼을 출시하고 스마트폰용 게임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소셜 게임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모바일 서비스로 확대했다.
모바일 시장을 관망하던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분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스마트기기용 게임을 개발하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끈 '헤비매크'의 개발자 변해준 씨를 영입했다.
넥슨은 모바일용 웹 게임 'SD삼국지'의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올해 30종이 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마이트앤 매직 히어로즈킹덤즈'를 모바일용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스마트기기 전문 게임 개발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는 당초 온라인 PC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접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7개였던 게임 서비스 개수를 올해 3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게임은 모바일 최대 시장
대형 IT 업체들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달려드는 것은 게임이 급성장하는 모바일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봐도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항목별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게임이다. 25%가 넘는다. 그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42억원에서 올해는 48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을 때 추정한 시장이다. 신필수 게임산업협회 정책실장은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개설로 게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지금도 모바일 시장에서는 게임 분야가 최대 격전지"라고 말했다.
잠재적 성장성이 크다는 것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이 넘으면서 평소 게임을 하지 않던 이들도 게임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앵그리버드'등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주 이용자층은 젊은 여성"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게임 마니아 위주에서 벗어나 휠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그동안 애플과 구글은 한국의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제도를 이유로 국내 앱스토어에서만 게임 항목을 두지 않아 국내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태블릿PC 등의 게임에 대한 사전심의를 폐지한다는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상황이 180도 변했다. 구글과 애플 측은 시점을 못박지는 않았으나 이 법안이 발효되는 7월 이후 게임 카테고리를 신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게임 업체는 물론 삼성전자,KT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와 KT,모바일 게임 잰걸음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 소셜 게임 업체 엔지모코사와 손잡고 갤럭시S2에 게임 플랫폼 '게임허브'를 탑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가별로 선호하는 게임과 각국 안드로이드마켓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우선 해외 출시 모델에 게임허브를 탑재했다"면서도 "국내에서도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생기면 즉각 대응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사인 KT도 '케이파크(K-park)'라고 알려진 모바일 게임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전담팀을 꾸린 KT는 올해 안에 이 플랫폼을 출시하고 스마트폰용 게임도 직접 개발할 계획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소셜 게임 플랫폼인 싸이월드 앱스토어를 모바일 서비스로 확대했다.
모바일 시장을 관망하던 온라인 게임 업체들도 앞다퉈 모바일 분야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1일 스마트기기용 게임을 개발하는 자회사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통해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끈 '헤비매크'의 개발자 변해준 씨를 영입했다.
넥슨은 모바일용 웹 게임 'SD삼국지'의 공개 시범 테스트를 시작하는 등 올해 30종이 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마이트앤 매직 히어로즈킹덤즈'를 모바일용으로 선보일 예정이고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은 스마트기기 전문 게임 개발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는 당초 온라인 PC 게임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던 계획을 접고 모바일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7개였던 게임 서비스 개수를 올해 3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게임은 모바일 최대 시장
대형 IT 업체들까지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달려드는 것은 게임이 급성장하는 모바일 분야의 최대 시장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봐도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서 항목별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게임이다. 25%가 넘는다. 그만큼 시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4242억원에서 올해는 4878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앱스토어에 게임 카테고리가 없을 때 추정한 시장이다. 신필수 게임산업협회 정책실장은 "앱스토어의 게임 카테고리 개설로 게임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배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며 "지금도 모바일 시장에서는 게임 분야가 최대 격전지"라고 말했다.
잠재적 성장성이 크다는 것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각광받는 또 다른 이유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1000만명이 넘으면서 평소 게임을 하지 않던 이들도 게임 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도 '앵그리버드'등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의 주 이용자층은 젊은 여성"이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게임 마니아 위주에서 벗어나 휠씬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