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3000억 캠핑시장 놓고 한판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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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5월 말 첫 출시…코오롱, 검단산에 캠핑 매장…K2, 관련 제품·물량 2배로
"5년 내 1조 시장으로 커질 것"
"5년 내 1조 시장으로 커질 것"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패션업체들에 '공포의 대상'이다. 이들이 뛰어드는 곳마다 시장을 크게 잠식하고 있어서다. 골프웨어와 스포츠웨어 업계가 그랬고,최근엔 캐주얼 의류업계가 '평상복으로 변신한 아웃도어'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런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운 '타깃'으로 캠핑용품 시장을 꼽았다.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2009년 1000억원 안팎이던 캠핑용품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캠핑 인구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 때 급증한다는 점에서 향후 5년 내 1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50~60%를 장악하고 있는 코베아,콜맨,스노우피크 등 '캠핑용품 빅3'에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 뛰어들거나 관련 제품 수와 물량을 대폭 늘리며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노스페이스는 이달 말께 텐트 침낭 야외테이블 코펠 등 가족 단위 캠핑족들을 겨냥한 캠핑 장비를 선보인다. 노스페이스가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용 캠핑용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분야별 매출로 따지면 캠핑용품 부문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며 "떠오르는 신시장을 잡기 위해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도 올해를 기점으로 캠핑용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텐트 외에 15개였던 캠핑용품 가짓수를 올 들어 21개로 늘리고,텐트와 일반 캠핑용품 비중을 '7 대 3'에서 '6 대 4'로 바꿨다.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입구에 코오롱스포츠의 모든 캠핑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00㎡(150평) 규모의 전용 매장도 최근 열었다. 방종호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과장은 "지난해 60억원 수준이었던 캠핑용품 매출을 올해는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코오롱의 브랜드 인지도와 매장 접근성이 기존 '캠핑 빅3'보다 높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시장을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2코리아도 캠핑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45개였던 캠핑제품 수를 올 시즌엔 90여개로 늘리는 동시에 준비물량도 두 배로 확대했다. LG패션은 최근 라푸마 사업부에 '용품팀'을 신설,캠핑용품 시장에 뛰어든 지 3년 만인 올해 '풀 라인업'을 갖췄다. 텐트 침낭 코펠은 물론 화로 조리기구 가구까지 구비했다. 조만간 수도권에 캠핑전용 매장도 낼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캠핑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장비 구입에서부터 겨울철 보온대책에 이르기까지 캠핑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캠핑족들을 자연스럽게 '블랙야크 팬'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강자'들의 도전에 업계 1위 코베아 등 전문 캠핑용품 업체들은 '인지도 끌어올리기'와 품목 다양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베아 관계자는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강호동 이수근 씨를 모델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기존 캠핑용품의 제품 수를 늘리는 동시에 카약 등 수상 스포츠 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이런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운 '타깃'으로 캠핑용품 시장을 꼽았다.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2009년 1000억원 안팎이던 캠핑용품 시장이 지난해 2000억원으로 불어난 데 이어 올해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캠핑 인구가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 접어들 때 급증한다는 점에서 향후 5년 내 1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시장의 50~60%를 장악하고 있는 코베아,콜맨,스노우피크 등 '캠핑용품 빅3'에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 뛰어들거나 관련 제품 수와 물량을 대폭 늘리며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노스페이스는 이달 말께 텐트 침낭 야외테이블 코펠 등 가족 단위 캠핑족들을 겨냥한 캠핑 장비를 선보인다. 노스페이스가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용 캠핑용품을 내놓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최근 2~3년 동안 분야별 매출로 따지면 캠핑용품 부문의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며 "떠오르는 신시장을 잡기 위해 뛰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도 올해를 기점으로 캠핑용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텐트 외에 15개였던 캠핑용품 가짓수를 올 들어 21개로 늘리고,텐트와 일반 캠핑용품 비중을 '7 대 3'에서 '6 대 4'로 바꿨다. 경기도 하남시 검단산 입구에 코오롱스포츠의 모든 캠핑 제품을 한눈에 볼 수 있는 500㎡(150평) 규모의 전용 매장도 최근 열었다. 방종호 코오롱스포츠 용품기획팀 과장은 "지난해 60억원 수준이었던 캠핑용품 매출을 올해는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며 "코오롱의 브랜드 인지도와 매장 접근성이 기존 '캠핑 빅3'보다 높은 만큼 이른 시일 안에 시장을 장악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2코리아도 캠핑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45개였던 캠핑제품 수를 올 시즌엔 90여개로 늘리는 동시에 준비물량도 두 배로 확대했다. LG패션은 최근 라푸마 사업부에 '용품팀'을 신설,캠핑용품 시장에 뛰어든 지 3년 만인 올해 '풀 라인업'을 갖췄다. 텐트 침낭 코펠은 물론 화로 조리기구 가구까지 구비했다. 조만간 수도권에 캠핑전용 매장도 낼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캠핑 아카데미'를 신설했다. 장비 구입에서부터 겨울철 보온대책에 이르기까지 캠핑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프로그램을 통해 캠핑족들을 자연스럽게 '블랙야크 팬'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아웃도어 강자'들의 도전에 업계 1위 코베아 등 전문 캠핑용품 업체들은 '인지도 끌어올리기'와 품목 다양화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코베아 관계자는 "회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이달부터 TV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강호동 이수근 씨를 모델로 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며 "기존 캠핑용품의 제품 수를 늘리는 동시에 카약 등 수상 스포츠 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