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라 윈스미스 GFCC 회장 겸 미국 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회원국들의 국가경쟁력 제고와 관련한 특별보고 세션의 좌장을 맡는 데다 사우디아라비아 경쟁력위원회 위원장인 사우드 알 파이잘 왕자,압둘라 나세르 루타 아랍에미리트(UAE) 경쟁력위원회 사무총장 등 주요국 경쟁력위원회 거물들이 총출동한다. 호베르투 알바레스 브라질 산업개발국 국제담당관,나카쓰카 다카오 일본 경쟁력위원회 사무국장 등도 이노베이션 포럼 참석을 위해 서울로 온다. 미국 경쟁력위원회에선 채드 에번스 부위원장과 윌리엄 베이츠 부위원장,스티븐 베이커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참석키로 해 "위원회 임시 사무실을 서울에 마련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17일 오후 특별세션으로 열리는 'GFCC 이코노미스트 회의'엔 한국 미국 브라질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10여개국 대표와 경제학자들이 참석한다. 이 자리에선 한국산업정책연구원(IPS)과 GFCC가 함께 개발한 새로운 국가경쟁력 지수를 GFCC의 표준 지표화하기 위한 방안을 토론한다.
2009년 9월 한국과 미국이 주도해 설립한 GFCC는 처음부터 국가경쟁력 지표의 신뢰성 개선을 주요 목표의 하나로 잡았다. 세계경제포럼(WEF)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등이 발표하는 기존 국가경쟁력 지표가 수시로 평가기준이 바뀌는 등으로 인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온 데 따른 것이다. 조사 대상국들의 의사가 반영되지 않은 자의적인 평가기준도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GFCC는 그동안 각국 경쟁력 위원회들에 유용한 조사 및 분석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독자 모델을 개발했고 올해 이노베이션포럼을 통해 표준 모델화를 시도한다.
연구를 담당한 조동성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GFCC의 경쟁력 측정 모델은 마이클 포터의 '다이아몬드 모델'을 기초로 수요조건 생산요소조건 경영여건 연관산업 등 네 가지 물리적 요소와 기업인 근로자 관료 · 정치인 전문가 등 네 가지 인적자원 요소 등 총 여덟 가지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물리적 조건에는 기업의 자원수급이 용이한지 등을 측정하는 생산조건,각국 기업들이 충분한 글로벌 수요를 갖추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요조건 등이 포함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