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지도-터치패널④-1] 스마트 기기 대회전…터치패널株 수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주가는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현재보다 미래 가치와 성장성에 주목하는 것이 주가입니다. 때문에 주식 시장에는 항상 신기술 및 신산업 관련 테마들이 존재해 왔습니다. 그러나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테마는 기대감과 우려로 급등락하기 마련입니다.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터치패널이란 정보기술(IT) 기기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 위치에 사람의 손 또는 물체가 닿으면 그 위치에 반응하는 입력장치를 말한다.
은행 ATM, PDA, 노트북의 터치패드에서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까지 활용도가 넓어지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작년 터치패널 시장의 규모는 59억달러로 전년보다 152% 성장했다. 올해도 휴대폰 3대 중 한 대는 터치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10년보다 76% 커진 104억달러(약 11조원)가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전쟁 격화…터치패널株 수혜
국내 터치패널업체들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정전용량 방식의 비중 증가와 스마트폰의 성장 기대감 등이 이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터치패널은 구동 방식에 따라 크게 저항막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으로 나뉜다. 저항막 방식은 화면에 압력을 가하면 2개의 ITO(인듐주석산화물) 코팅층이 붙으면서 위치를 인식한다. 정전용량 방식은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면 사람의 정전기를 인식해 위치를 알아내게 된다.
정전용량 방식은 저항막 방식에 비해 제조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쌈에도 불구하고 투명도와 내구성이 높고, 멀티터치 등이 가능해 기능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는 터치패널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아이폰 이후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터치패널 휴대폰에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에는 정전용량 방식의 설비 증설과 수율 안정, 부품 내재화, 기술력 증진 등을 통해 준비를 마친 국내 터치패널업체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인 한국 휴대폰업체가 2011년에도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량을 제시함에 따라 터치패널 산업은 올해 90%의 높은 매출액 성장을 향유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세도 올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66%와 54%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전년보다 225%와 400%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박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1년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터치패널 수요 증가로 이어져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RIM 등의 휴대폰업체들과 델 HP와 같은 PC업체들까지 태블릿PC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 1900만대에서 2011년 5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1년 화두는 '원가절감'
전문가들은 2011년 터치패널 산업의 화두가 ‘원가절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이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터치패널업체들에 대한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판단이다.
박태영 연구위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는 분명 관련 부품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이나 관건은 수익성 유지가 될 것”이라며 “부품업체간의 가격 경쟁은 물론이고 완성품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도 “터치패널업체마다 매출 성장은 차별화될 것”이라며 “2010년에 정전용량 방식으로의 전환이 빨랐던 업체들의 수혜가 더 컸던 것처럼 2011년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업체들 위주로 실적 약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규모와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위주로 국내 터치패널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관련 터치패널업체로는 멜파스 일진디스플레이 에스맥 모린스 시노펙스 디지텍시스템 등이 있고, LG전자 납품업체는 LG이노텍 이엘케이 등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
한국경제신문의 온라인미디어 <한경닷컴>은 사업성을 확보하고 증시의 ‘핫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핵심테마의 맥을 짚어봅니다. 태양광 2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터치패널 시스템반도체 FPCB(연성회로기판)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 등 핵심 테마산업을 7회에 걸쳐 조명합니다. 업황 분석과 관련주 정리, 최대 수혜주 분석 등을 통해 성공 투자의 큰 그림을 제공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터치패널이란 정보기술(IT) 기기 화면에 나타난 문자나 특정 위치에 사람의 손 또는 물체가 닿으면 그 위치에 반응하는 입력장치를 말한다.
은행 ATM, PDA, 노트북의 터치패드에서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까지 활용도가 넓어지면서 관련 시장의 규모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디스플레이시장 전문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작년 터치패널 시장의 규모는 59억달러로 전년보다 152% 성장했다. 올해도 휴대폰 3대 중 한 대는 터치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2010년보다 76% 커진 104억달러(약 11조원)가 예상되고 있다.
◆스마트폰·태블릿PC 전쟁 격화…터치패널株 수혜
국내 터치패널업체들은 2010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정전용량 방식의 비중 증가와 스마트폰의 성장 기대감 등이 이들의 실적과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터치패널은 구동 방식에 따라 크게 저항막 방식과 정전용량 방식으로 나뉜다. 저항막 방식은 화면에 압력을 가하면 2개의 ITO(인듐주석산화물) 코팅층이 붙으면서 위치를 인식한다. 정전용량 방식은 사용자가 화면을 터치하면 사람의 정전기를 인식해 위치를 알아내게 된다.
정전용량 방식은 저항막 방식에 비해 제조원가가 상대적으로 비쌈에도 불구하고 투명도와 내구성이 높고, 멀티터치 등이 가능해 기능의 다양화가 이뤄지고 있는 터치패널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특히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이 큰 인기를 얻으면서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아이폰 이후 대부분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터치패널 휴대폰에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때문에 올해에는 정전용량 방식의 설비 증설과 수율 안정, 부품 내재화, 기술력 증진 등을 통해 준비를 마친 국내 터치패널업체들의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업체들의 주요 고객사인 한국 휴대폰업체가 2011년에도 공격적인 스마트폰 출하량을 제시함에 따라 터치패널 산업은 올해 90%의 높은 매출액 성장을 향유할 것”이라며 “분기별 영업이익 증가세도 올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66%와 54%로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각각 전년보다 225%와 400%의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태블릿PC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하면서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박태영 IBK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011년에는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PC 시장도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는 터치패널 수요 증가로 이어져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가속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의 ‘아이패드’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RIM 등의 휴대폰업체들과 델 HP와 같은 PC업체들까지 태블릿PC 출시를 계획하고 있어, 태블릿PC 시장은 2010년 1900만대에서 2011년 5000만대 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다. ◆2011년 화두는 '원가절감'
전문가들은 2011년 터치패널 산업의 화두가 ‘원가절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터치패널 산업의 성장을 이끌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터치패널업체들에 대한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압력이 거세질 것이란 판단이다.
박태영 연구위원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의 확대는 분명 관련 부품 시장의 확대를 가져올 것이나 관건은 수익성 유지가 될 것”이라며 “부품업체간의 가격 경쟁은 물론이고 완성품업체의 가격인하 압력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종운 현대증권 연구원도 “터치패널업체마다 매출 성장은 차별화될 것”이라며 “2010년에 정전용량 방식으로의 전환이 빨랐던 업체들의 수혜가 더 컸던 것처럼 2011년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 업체들 위주로 실적 약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조사들의 단가인하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생산규모와 기술을 가진 업체들을 위주로 국내 터치패널 시장이 재편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관련 터치패널업체로는 멜파스 일진디스플레이 에스맥 모린스 시노펙스 디지텍시스템 등이 있고, LG전자 납품업체는 LG이노텍 이엘케이 등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