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파스는 국내 유일의 터치칩업체로 올해 초 출시한 신규칩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에 채택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23%와 41% 증가한 609억원과 7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증권은 멜파스가 2분기에 124% 증가한 1043억원의 매출과 112% 급증한 157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갤러시탭 시리즈 최대 수혜주





한국투자증권은 멜파스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시리즈의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증권사 양정훈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따르면 2분기 태블릿PC 출하량 목표는 100만대이며, 하반기는 500만대”라며 “기존 휴대폰 시장과 달리 태블릿PC용 터치패널은 원가 경쟁력이 있는 소수 업체에 혜택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태블릿PC용 터치칩의 경우 멜파스가 단독으로 납품할 예정이며 터치패널 역시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터치패널이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와 애플의 ‘아이패드2’ 가격차이의 주된 원인인데, 모토로라 ‘줌’의 경우 터치패널 모듈 원가가 아이패드2보다 26달러 이상 비싸다(터치패널 모듈 20달러, 터치칩 6달러). 이는 전체 태블릿PC 원가 차이 중 60%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양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애플의 터치패널 원가를 맞추기 위해서는 현재 가격 대비 35%의 가격 절감이 있어야 한다”며 “삼성전자 공급업체 중 부품 내재화비율이 67%에 이르는 멜파스는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고, 삼성전자가 단가 인하에 주력할수록 멜파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DPW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멜파스는 DPW(Direct Patterned Window) 기술개발로 중장기 성장동력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DPW는 일체형 터치패널로 원가 비중이 높은 ITO(인듐주석산화물) 필름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또 강화유리에 직접 감지 전극을 형성하기 때문에 제품을 얇게 구현할 수 있고, 빛 투과율도 높일 수 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DPW의 수율이 기존 터치패널만큼 확보되지 못해 원가절감 효과를 크게 누리지 못할 수 있으나, 이는 생산경험이 축적되면서 시간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대만의 주요 터치패널업체인 TPK와 J-Touch도 DPW와 유사한 ‘터치온렌즈’라는 기술을 개발 중에 있으며, HTC 등 주요 스마트폰업체가 이를 적용할 계획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인 터치패널의 기술 방향은 DPW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세계적으로 가장 먼저 DPW 양산 라인을 확보하고 있는 멜파스의 성장성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멜파스 평균 목표주가는 5만8000원으로 지난 13일 종가 4만7900원보다 21.08%의 상승여력이 점쳐지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