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6일 코스피지수의 추가적인 변동성 확대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2100선을 전후로 저점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이주호 연구원은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3.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유럽 재정위기, 일본 대지진의 여파 등이 경기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세계경기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성장측면에서의 관점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국제 상품가격의 급락, 국내 농산물 가격 안정세 등 물가불안 요인들이 전월에 비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한 결과로 판단된다"고 했다.

특히 최근 불거지고 있는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이익 모멘텀(상승 동력)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이번 조정장세 역시 펀더멘털(기초체력) 훼손에 따른 것이 아님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변동성 장세가 좀더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지수 하락폭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아 코스피 2100선을 전후로 한 저점매수 전략은 여전히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단기적으로 강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는 하드웨어와 반도체 등 IT(전기전자) 업종과 중국내수 관련주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