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6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올해는 중국 사업에서 외형 성장을 위한투자가 진행될 계획으로, 본격적인 이익 기여는 2012년부터 이뤄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단기매수로, 목표주가를 130만원에서 12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모레퍼시픽 1분기 실적은 K-IFRS 연결 기준으로 해외 법인 실적이 합산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18.3%와 10.8% 증가했다"며 "K-IFRS 단독 기준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7.6% 증가한 6143억원, 영업이익은 10.6% 성장한 1459억원을 달성했으며 견조한 외형 성장은 대우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화장품 부문 매출의 65%를 차지하는 럭셔리 화장품은 면세점을 포함한 백화점 채널이 26.5% 성장한 데에 힘입어 18% 증가했다. 프리미엄 화장품의 전년대비 14% 성장은 주요 브랜드의 신제품 출시와 온라인 채널의 20.3% 성장에 기인했다. 해외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4.3%, 17.7% 성장했는데 중국 매출액은 446억원으로 35.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4.9% 감소했다.

국내 화장품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1.7%p 하락한 26.6%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는 온라인과 면세점 채널의 고성장에 따른 유통수수료가 약 30% 증가했고 세금과공과금의 과세기준이 소비자가로 변경되면서 판관비의 1%를 차지하는 비용이 100% 증가했고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비용이 약 30%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1년 중국 사업은 시장점유율 상승을 위해 외형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어서 투자비가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기존 브랜드 마몽드와 라네즈는 신규 점포 출점, 신제품 출시,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2010년 12월에 설화수 판매 허가를 받은 이후, 2011년 3월에 2개의 점포를 오픈했으며 올해 말까지 총 7~8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또 2010년 12월에 허가 받은 방문판매 사업 준비를 위해 2011년 총 60억원의 투자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