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6일 변동성을 수반한 불안정한 장세가 예상됨에 따라 먼저 방어에 나선 후 실적주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 증권사 임동락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될 가능성이 대두돼 조정양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추가 상승동력을 찾지 못한 채 매크로 모멘텀(상승 동력) 둔화 및 상품시장 급등락 영향으로 변동성 확대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상품시장 및 달러추이 급변동과 경기회복세 둔화, 그리스 채무조정 우려 등 대외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외국인의 대량매도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진단이다.

임 연구원은 "이번주에는 상품시장 추이과 함께 EU(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 미국 경제지표 결과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라며 "시장이 안정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그리스에 대한 채무상환 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쪽으로 추가 지원책이 가시화되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으로 유로 중심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된 상태에서 그리스 채무부담을 완화시키는 합의를 도출하는데 난관이 예상된다"며 "추격매수보다는 지지선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며 반격을 대비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레이딩 접근이 적절하겠지만 2100선 이하라면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자동차, 화학주와 2분기 실적이 기대되는 IT(전기전자), 금융주 등으로 매수 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