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16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지난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신정관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9.6% 증가한 1조6300억원의 매출과 34.1% 늘어난 766억원의 영업이익 등 우수한 실적을 거뒀다"며 "707억원의 순이익은 기존 회계방식(K-GAPP)에서 지분법이익으로 계산되던 부분이 별도 국제회계기준(K-IFRS) 손익계산서에서 제외됐다는 점과 모비스 보유지분에 대한 평가차익도 빠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K-GAPP 환산 순이익 기준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깜짝실적"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성장은 현대차 그룹의 해외생산 증가에 따라 글로비스의 해외물류 매출이 47.0% 성장하는 등 현대차 그룹의 양적 성장이 빠르게 반영됐기 때문이란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글로비스의 주가는 정몽구 회장이 보유지분 18.11%를 매각할 것으로 지난 3월22일 알려지면서 물량부담 이슈가 작용하고 있다"며 "3월21일 이후 글로비스 주가는 3.9% 상승했으나 현대차 기아차 모비스 현대제철 현대건설 등 현대차 그룹 핵심기업이 평균적으로 12.2%, 시가총액 기준으로 18.0% 상승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글로비스 시총은 역사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