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6일 의류업종에 대해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경기회복과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성장 모멘텀(상승동력) 등이 부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이 증권사 박희진 연구원은 "국내 의류업체들은 해외 업체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고 있다"며 "해외 업체들은 세계적인 유통망 확보에 따른 매출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으나, 최근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및 내수시장 성장에 대한 자체적인 대응을 볼 때 저평가 수준이 과도하다"고 전했다.

일본을 포함한 서구권 의류업체들의 경우 올해 예상실적 기준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이 21배 정도다. 중국 업체들도 평균 17배 수준으로 신한금융투자의 최선호주인 LG패션 베이직하우스 한섬의 평균 11배와 비교해 높은 수준이란 설명이다. 그러나 매출 성장률은 서구권 업체들이 2011년 7.5%, 2012년 8.6% 수준으로 국내 업체보다 높은 편이 아니라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는 신세계인터내셔널, MCM 브랜드로 알려진 성주디앤씨 그리고 버커루 등의 캐주얼 브랜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엠케티트렌드 등 신규 업체들의 상장이 예정돼 있어 의류업종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LG패션(매수, 목표가 4만6000원) 베이직하우스(매수, 3만원) 한섬(매수, 3만원) 등의 기업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들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