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Better life] 원자재펀드 '분산투자' 매력 여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증권사 추천 펀드
해외 채권형은 브라질 등 신흥국 강세
미래에셋맵스 로저스커머디티, 에너지 비율 44%…농산물도 투자
템플턴글로벌채권A, 현지통화 표시 국공채 투자…환차익도 일부 추구
해외 채권형은 브라질 등 신흥국 강세
미래에셋맵스 로저스커머디티, 에너지 비율 44%…농산물도 투자
템플턴글로벌채권A, 현지통화 표시 국공채 투자…환차익도 일부 추구
5월 들어 국내외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서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흥국 경제성장과 이에 따른 기업이익 증가 가능성 뿐만 아니라 최근 글로벌 시장의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기적으로 상승탄력이 다소 약화될 수 있고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WM컨설팅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중장기 상승 추세가 유효하지만 단기 급등 부담으로 상승 탄력은 둔화될 것"이라며 "증시 변동성 확대 및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리스크 대비 차원에서 대안상품(원자재,리츠)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자산운용리서치팀도 "대안상품의 비중을 확대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펀드 투자 매력 유효
최근 상품시장은 원자재 가격의 급등락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여전히 포트폴리오의 하나로 원자재 관련 펀드 투자를 고려해볼만 하다고 말한다. 최근 조정은 투기적 자금의 일시적 이탈에 따른 것이며 향후 상품가격은 신흥국의 견조한 수요 증가세에 따라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자재의 장기 상승 추세는 유효해 인플레이션 및 분산투자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프랭클린템플턴 내츄럴리소스'펀드를 추천했다. 원자재 관련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장기적인 시장 추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회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펀드라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맵스 로저스커머디티인덱스'를 추천하면서 "이 펀드는 에너지 섹터 비율이 44%로 에너지가격 상승 이익에 따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농산물과 금속에도 투자해 분산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도 '프랭클린템플턴 내츄럴리소스'와 '미래에셋맵스 로저스커머디티인덱스'를 최선호 펀드로 꼽았다.
현대증권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한 귀금속 가격 상승,중동 지역 정세의 불안 지속으로 원유가격 인상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을 바탕으로 'JP모간천연자원A'에 대한 투자를 권유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이 펀드에 대해 "미국 신용등급 하락과 달러 약세로 원자재 투자가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며 "금과 기타 금속 · 광물 등에 분산 투자하고 있어 향후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철광석,구리 등 산업광물과 금 등 귀금속 관련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는 '블랙록월드광업주(H)A'를 추천했다.
원자재 펀드 외에 현대증권과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한화라살글로벌리츠'가 유망하다고 지목했다. 이 펀드는 미국 싱가포르 호주 대만 일본 등 전세계 부동산 간접투자증권(REITs)에 투자한 상품으로,부동산투자운용 전문기업인 '라살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가 운용을 맡고 있다. 이수현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진국 중심의 글로벌 리츠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일본을 비롯한 아시안 리츠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한화글로벌리츠는 북미 비중을 늘리고 일본과 아시아 비중 축소로 벤치마크 대비 우수한 성과를 지속했다"고 말했다.
◆고금리 해외 채권 강세 전망
채권형 펀드는 해외채권형 펀드 가운데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 약세와 지속적인 위험자산 선호는 채권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은 재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낮은 기대 수익과 금리 상승 부담으로 국내 채권형 펀드보다는 해외 채권형과 채권알파형 펀드에 대한 관심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브라질 헤알화를 비롯한 이머징통화 강세가 두드러지며 이머징현지통화표시채권펀드가 양호한 성과를 보였다. 신흥국 인플레이션과 긴축 우려가 리스크 요인이지만 선진국의 저금리 장기화,글로벌 유동성 환경 속에서 고금리 해외 채권의 완만한 강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신흥국 채권 중에서 이머징통화의 강세가 전망돼 달러화 표시 채권보다 현지통화 채권 펀드가 유리할 것으로 지적됐다.
미래에셋증권은 'AB글로벌 고수익(채권-재간접형)'을 추천했다. 이 펀드는 미국 하이일드 채권(59%),이머징 로컬 채권(11%)의 편입 비중이 높아 미국 경기 회복과 이머징 통화 강세시 두루 수혜를 볼 수 있는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하나대투증권은 '하나UBS증권4(어음)''템플턴글로벌채권A'를 추천했다. '하나UBS증권4(어음)'는 A-2 이상 기업 어음,A-이상 회사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단기채권에 투자하며,'템플턴글로벌채권A'는 전세계 달러표시 또는 현지 통화표시 국공채에 투자하면서 환차익도 일부 추구하는 상품이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국내 채권형에선 '푸르덴셜스마트알파채권혼합',해외 채권형에선 '템플턴글로벌채권'이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푸르덴셜스마트알파채권혼합'은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 주식에도 투자하면서 추가 수익을 거두는 상품이다. 현대증권은 '현대트러스트 1(채권)C'를 추천했다. 이 펀드는 A급 이상 우량채권에 투자,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추구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