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1: 작년 강남을 중심으로 새롭게 떠오른 사찰은?

#문제2: 펀드매니저 순위에서 꼴찌는 중소형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3위는 대형운용사 펀드매니저,2위는 연기금 펀드매니저,그럼 1위는 어디 펀드매니저?

이들 우스갯소리의 정답은 모두 '자문사'다.

이들 자문사의 자문을 받아 증권사가 운용하는 자문형랩은 최근 1년 4개월 동안 16배나 커졌다. 자문형랩 규모는 2009년 말 5454억원에 그쳤으나 작년 말 5조원을 넘었고 지난 4월 말 8조3000억원대로 불어났다. 올해만 3조원 이상 늘었다. 자문형랩의 인기 덕에 전체 랩어카운트 규모도 2009년 말 19조원에서 41조원(지난 2월 말)으로 급성장했다.

이에 비해 주식형펀드 중심의 자산운용업계에는 여전히 찬바람이 분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지난해 16조원 이상 순유출된 데 이어 올 들어서도 4조원 넘게 빠져 나갔다. 코스피지수가 2200선을 넘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차익실현성 환매가 이어진 탓이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인해 자금이 재차 유입될 조짐을 보이는 점은 위안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중에서도 자문형랩처럼 종목 수를 압축해 투자하는 압축형펀드는 수익률이나 자금 흐름에서 예외다.

압축형펀드의 대표 주자인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는 연초이후 12.56%의 수익률을 올리며 5100억원 이상의 자금이 들어왔다. 수익률 최상위권에 있는 '교보악사코어셀렉션1Af'(20.11%) '삼성코리아소수정예1A'(18.57%) 등도 압축형으로 자금이 순유입 추세다.

최근 자산관리 시장에서 펀드와 랩은 희비가 교차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자신의 투자 성향과 자금 규모,목적에 맞는 상품을 적절히 골라 투자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문형 랩은 15개 내외의 소수종목에 집중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만큼 수익률의 변동성이 크다. 장이 좋을 때는 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지만 한 번 꺾어지면 수익률 하락폭도 크다. 또 거액자산가의 자산관리에 역점을 둔 상품으로 목돈을 마련하는 데는 적당하지 않다.

펀드는 국내와 해외 주식,원자재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가 가능하고 소액 적립식으로 투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스트 애버리징(평균매수단가 인하) 효과를 극대화하는 적립식으로 인해 변동성 높은 장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자문형랩 시장의 성장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자신의 투자 성향을 감안하지 않은 지나친 쏠림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