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신생아에 'DNA 신분증' 발급

아동 범죄 대처 위해

서울 노원구에서 태어난 아기는 DNA 정보를 담은 '신분증'을 발급받게 된다.

노원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지역 내 신생아에게 DNA 정보가 포함된 '유전자 아기신분증'(사진) 발급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급증하는 미아발생 사건 등 각종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함이다.

신분증은 아기 사진，주민등록번호，혈액형，주소，부모이름，출생 산부인과 등의 정보가 담긴 '휴대용'과，여기에 추가적으로 아기의 구강상피세포에서 추출한 DNA 실물을 부착한 '보관용' 등 2종이 발급된다. 물론 아기신분증에 주민증과 같은 법적 효력은 없다.

신생아 부모가 동주민센터에 DNA 아기신분증 발급을 신청하면 보건소 또는 지정산부인과에서 아기 유전자를 채취해 전문 업체에 제작을 의뢰，신청일 60일 이후 신분증을 받을 수 있다.

발급 대상은 노원구에 거주하는 부모 사이에서 올해 4월16일 이후 태어난 생후 1개월 이내의 아기로，유전자 채취와 사진촬영 등 모든 발급비용은 무료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DNA 아기신분증 발급은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부모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며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 걱정이 없는 보육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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