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이지서베이가 직장인 4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에서 가장 하기 싫은 허드렛일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47.1%가 상사 개인 심부름이라고 답했다. 이어 청소(20.6%),커피 심부름(15.6%),짐 나르기(9.9%)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해본 허드렛일로는 '청소'(38.2%)가 꼽혔다. 이어 △'짐 나르기'(18.4%) △'상사 개인 심부름'(13.9%) △복사 및 커피 심부름(13.2%) 등으로 나타났다. 허드렛일 빈도를 묻는 질문에 일주일에 1~2회라는 응답이 39.2%로 가장 많았다. 거의 매일 한다는 직장인들도 22.6%나 됐다. 이처럼 직장 내에서 해야만 하는 허드렛일로 인해 직장인 중 32.5%는 상사와 갈등을 빚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은 상사가 허드렛일을 시킬 때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사가 허드렛일을 시킬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7.2%는 '싫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한다'고 답했다. '할 수 있는 허드렛일만 가려서 한다'(20.6%),'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8.7%)는 응답이 그 뒤를 이었다. '상사에게 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한다'는 답변은 1.7%에 불과했다. 이 질문에는 직급별로 반응이 엇갈려 임원급에선 '(허드렛일을)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20.8%였다. 반면 사원 및 대리급에선 각각 8.3%와 7.2%에 그쳤다. 이와 함께 '싫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키는 대로 한다'고 응답한 사원급이 73.1%에 이르렀으나,부장급은 47.5%에 머물렀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