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최근 선정한 '2011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전 세계 백화점 운영 업체 중 6위에 올랐다고 16일 발표했다.

포브스가 2003년부터 발표하는 '글로벌 2000'은 매년 전 세계 기업의 자산과 매출,순이익,시가총액,성장성 등을 평가기준으로 1위부터 2000위까지 선정하는 기업 리스트다. '2011 글로벌 2000대 기업'은 2009년 실적을 기준으로 했다. 종합 순위에서 JP모건체이스(미국)가 1위,HSBC홀딩스(영국)가 2위,GE(미국)가 3위로 선정됐다.

롯데쇼핑은 전체 기업 순위에서 586위로 작년(632위)보다 46계단 상승했다. 아시아 유통기업으로는 일본 이온(541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순위다. 포브스가 올해 처음으로 순위를 매긴 백화점 부문에서는 미국 시어스홀딩스(10위)와 노드스트롬(11위),일본 이세탄(12위) 등 유명 백화점업체를 제치고 6위에 랭크됐다.

백화점 부문 1위는 프랑스 쁘렝탕 백화점을 운영하는 PPR그룹이 차지했으며,미국 콜스와 메이시스가 각각 2,3위에 올랐다. 4위는 이온,5위는 미국 TJX였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외형 확대와 이익률 제고로 매년 순위가 올라가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해 백화점 매출 기준으로 2018년 '글로벌 톱 5' 목표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체 2000대 순위에 한국기업은 삼성전자(33위) 현대자동차(131위) 포스코(187위) 등 61개사가 들었고,유통기업으로는 롯데쇼핑과 함께 신세계가 894위에 랭크됐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