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에서 거둔 이익을 미국으로 송금할 경우 부담해야 하는 25~35%의 세금을 피하기 위한 것이다.
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작년과 올해 미국 기업들이 진행한 전체 M&A의 90%는 순수 현금거래로 나타났다. 전 세계 M&A 시장에서 현금거래가 차지하는 비중 6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인터넷전화업체 스카이프 인수대금을 해외에 있는 현금으로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FT는 "M&A시 자금출처를 밝히지 않지만 상당수 M&A에 현금이 동원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펩시콜라가 러시아 식음료업체 윔빌댄을 인수했을 때도 해외에 있는 현금을 사용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최근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주도한 헬스케어와 정보기술(IT) 분야 M&A에도 해외에서 벌어들인 자금이 사용됐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