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싱글몰트위스키 2위 브랜드인 맥캘란이 올 1~4월 출고량 기준으로 1위인 글렌피딕을 제쳤다.

16일 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맥캘란은 올 1~4월 9만7176병(1병 500㎖ 기준)을 판매했다.지난해 같은 기간(7만1124병)보다 36.6% 증가한 것이다.전체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에서 맥캘란이 차지하는 비중도 46.2%로 전년 동기에 비해 10.5%포인트 증가했다.반면 글렌피딕의 같은 기간 출고량은 7만8768병으로,전년 동기(9만9972병)에 비해 21%가량 줄어들었다.점유율도 50.2%에서 37.5%로 12.7%포인트 감소했다.

연간이 아닌 1~4월 기준이지만 국내에서 맥캘란 출고량이 글렌피딕을 앞선 것은 처음이다.작년에는 글렌피딕의 시장점유율이 52%로,맥캘란(39%)보다 13%포인트 높았다.

맥캘란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커지면서 베스트 셀러인 ‘12년산’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한 데다 ‘15년산’과 ‘18년산’ 판매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글렌피딕 관계자는 “‘출고량 역전’은 글렌피딕이 올 들어 ‘밀어내기’ 식의 영업을 중단한 반면 맥캘란은 판매법인 맥시멈코리아가 3월 결산법인이어서 1분기에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벌인 영향이 크다”며 “4월 출고량만 놓고보면 글렌피딕이 다시 앞섰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1~4월 싱글몰트 위스키 출고량은 맥캘란의 ‘선전’에 힘입어 5.5% 증가했지만,전체 위스키 출고량은 3.5% 감소해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