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초대석] 모쉐 사프디 싱가포르 MBS호텔 설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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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요구에 따라 건축문화도 바뀌기 마련입니다.
오늘 '투데이초대석' 시간에는 싱가포르 랜드마크로 알려진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의 설계자 '모쉐 사프디'씨로 부터 미래 건축시장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에 방문하게 된 이유를 알려주시죠?
한국에 들어오게 된 계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중에 하나는 며느리가 한국 사람인데 며느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들어오게 됐다.
지난 5년 전부터 사프디 종합건축사사무소가 아시아에서 적극적으로 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을 싱가포르에서 쌍용건설과 공동 작업을 한 것이 있고, 멋진 경험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준공 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 서울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 중국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고, 지사를 낼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에 서울에 와서 교육차원상 서울에 대해서 배우고 알고자 온 이유도 꼽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청공항 제2청사 현상공모에서 설계후보자로 선정되었기 때문에 저희가 디자인을 시작하기 전에 분위기라든지 느낌이라든지 감을 잡기 위해서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MBS) 호텔을 설계에 있어 주안점은?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사실 호텔이 아니라 여러 가지 공연장, 카지노, 박물관, 쇼핑, 공원, 컨벤션 센터 등을 아우르고 있는 도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복합 리조트라고도 합니다.
싱가포르에서 어떤 도심 속에 하나의 명소를 구현하고 싶었습니다.
싱가포르가 가든 시티로 알려진 만큼 옥상이라던지 해안가를 따라서 다수의 정원을 만들고 싶었고, 지속가능하면서도 에너지를 절감하고 동시에 싱가포르 특유의 열대성을 느낄 수 있는 건축물을 짓고 싶었습니다.
그 외에도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아이콘적인 건축물을 만들고 싶었고, 스카이파크와 호텔건물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명실상부하게 새로운 아이콘이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백만평당미터 정도의 고밀도 지역이고, 최대한 많은 오픈스페이스를 확보한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호텔3개동 건물을 세우고 나니깐 남는 공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공원, 수영장, 산책로를 어디에 두어야 할까 고민을 하다가 저희 사무소에 있는 호텔 모형 위에다가 나무로 된 판자를 얹을 생각하니까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스카이파크 면적이 1헥타르 정도 되기 때문에 모든 사람들이 정신 나갔다.
무모한 시도라고 했지만 결국엔 성공을 하였고, 마리나 베이 샌즈 지역에 센트럴파크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도심 한가운데 이러한 오픈스페이스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의 건축문화가 어떻게 달라질 지 궁금합니다. 미래 건축물은 어떤 모습일까요?
건축사협회에서 강연을 하였는데 건축가에 가장 중요한 시점에 저희가 오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중요한 기로에 와있다고 생각한 것은 한편으로는 이 건축이라는 어깨 부상은하고 있지만 스타급건축가들이 계속해서 검출되고 있지만 어디까지나 조형 건물이 굉장히 많습니다.
도시의 위기, 에너지위기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는 도시에 그린건축이라는 개념을 적용해야 하고 이 두 가지 문제가 아직까지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흥미진진하면서 책임감 있는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생각 들지만 현재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좋은 건물만을 짓는 것이 아니라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좋은 건물들이 여러 개 한곳에 모여 있게 되면 좋은 도시가 조성이 됩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이 복합 리조트에 건물은 많이 들어서 있지만 하나하나 합쳐져서 완전체인 도시 복합 센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갈수록 메가 스케일 프로젝트를 보고 있는데, 이것을 조금 더 인간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제일 좋은 입지가 3천만 평당 피트 정도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굉장한 규모를 적절하게 인간화 하기위해서는 창의적인 설계가 필요합니다.
제가 작업을 할 때 신조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모쉐 사프디 약력]
-사프디 종합건축사사무소 설립
-하버드대학 건축대학 도시계획과 학과장
-이안 우드너 건축·도시디자인 교수
-(현)미국건축가협회 명예회원
권영훈기자 yh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