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설립된 한국콜마(회장 윤동한 · 사진)는 해당 브랜드에 직접 자체 개발한 상품을 역으로 권하는 방식인 ODM(제조업자 개발생산)을 최초로 시도해 화장품 전문제조의 시대를 연 기업으로 꼽힌다. ODM 시스템은 완제품에 '제조원'으로만 표기돼 브랜드를 알리기 쉽지 않지만 이 회사는 꾸준한 연구 개발로 업계에서 기술력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됐다.

회사 관계자는 "상품기획 · 개발에서부터 완제품 품질관리와 출하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맞춤 서비스로 진행한 것이 경쟁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가 제품개발과 생산에 대한 비용과 위험부담을 최소화하고,마케팅 등에 역량을 집중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09년 'CSM(Customer Service Management)팀'을 신설해 발주부터 제품출하,관리에 이르기까지 납기준수와 불량률 제로를 목표로 '원스톱 관리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또 사후 반응조사와 함께 매년 고객조사 시행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콜마는 의약품에서만 사용되던 'GMP'를 화장품 업계에서 최초로 발의하는 등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회사이기도 하다. CGMP는 화장품 제조기업에 대해 우수 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을 평가해 이에 적합한 기관에만 인증을 주는 제도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C2C(고객공헌)라는 경영방침을 세우고 팀별로 C2C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며 "기술과 경영 혁신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고객을 우선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립 21주년을 맞은 이 회사는 최근 글로벌ODM 서비스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2020년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은 1894억원이었다.

기업이미지(CI)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바꿨다. 새로운 CI는 비상을 뜻하는 날개를 형상화했고 오른쪽 상단에 날개가 접히는 디자인으로 고객서비스 중심의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정소람 기자 soram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