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분체기계(대표 안태철 · 사진)는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품질관리로 첨단 초미립자 분쇄 및 분체 기술력에서 국내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일본 등 해외에 의존하던 미립자 분쇄 · 분체 기술을 국산화한 데 이어 최근에는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고체물을 잘게 부수는 분체기계는 사료,시멘트,제당,제분,소각업체 등에서 산업용으로 많이 쓰인다. 생산 및 조립 과정에서 0.01%의 오차도 없어야 하는 하이테크 장치여서 정밀한 가공능력이 필수적이다. 이 때문에 이 회사는 전체 직원이 '무결점 제품' 생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1982년 창업한 한국분체기계는 분체 관련 종합기기 분야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한양대,영남대 등과 수년간 공동연구를 진행한 끝에 해외 제품보다 앞선 기술의 '초미립 분쇄시스템'을 개발했다.

안태철 대표는 "외국 제품과 비슷하게만 만들어도 성공이라는 분위기가 국내 분쇄 · 분체기계 업계에 팽배했는데 치열한 연구개발로 이 같은 고정관념을 깼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마이크로 에어 클래시파이어 밀(MICRO AIR CLASSIFIER MILL)'과 '마이크로 에어 제트 밀(MICRO AIR JET MILL)'은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신소재 개발에 적용하고 있는 서브 마이크론 수준의 분쇄 · 분체 성능을 갖췄다. 오히려 해외 동종 제품을 능가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 대표는 "이 제품은 타기종과 달리 철분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며 "분쇄 시 온도 상승이 적을 뿐 아니라 기계 내부 소음이 환경부 기준치에 적합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고 분쇄 후 유지관리도 간편하다"고 말했다.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GMP(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을 충족시키는 '친환경 기기'라는 것도 특징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