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지방 부동산 훈풍…'떴다방'이 일등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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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의 투자세력 가운데 상당수가 부산 광주 전주 등으로 옮겨갔습니다. 최근 지방 분양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는데는 이들이 대거 청약에 가세하고 있어서입니다. "
중견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투자세력이 올 들어 분양 열기가 뜨거운 지방 부동산시장에 큰 장을 차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떴다방들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를 올 들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전셋값 상승세 속에 기존 아파트 가격도 오르자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선취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정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전셋값 급등으로 이미 입주한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가량 오르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없어졌다"며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전에 투자세력이 발 빠르게 달려들어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건설업계는 재료가 있는 주택시장을 찾아다니는 투자세력이 1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는 대규모 투자 재원을 갖고 있는 4개의 '큰손'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대를 굴리는 이들 그룹은 신규 단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시장 분위기를 띄우며 웃돈을 형성한 뒤 매각하는 형태로 차익을 챙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2009년 이후 인천 청라 송도 등 신규 단지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본 이후 지방으로 눈을 돌렸다. 한 건설사 마케팅 팀장은 "이들 세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물량을 사들였다"며 "몇 년간 공급이 없어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가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중견 주택업체 한 관계자는 "이른바 '떴다방'으로 불리는 부동산 투자세력이 올 들어 분양 열기가 뜨거운 지방 부동산시장에 큰 장을 차렸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떴다방들은 전매제한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아파트를 올 들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며 "전셋값 상승세 속에 기존 아파트 가격도 오르자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을 예상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선취매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정관지구에서 아파트를 분양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지역 전셋값 급등으로 이미 입주한 아파트 가격이 2000만원가량 오르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없어졌다"며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기 전에 투자세력이 발 빠르게 달려들어 20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건설업계는 재료가 있는 주택시장을 찾아다니는 투자세력이 1000여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는 대규모 투자 재원을 갖고 있는 4개의 '큰손'그룹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백억원대를 굴리는 이들 그룹은 신규 단지를 집중적으로 사들여 시장 분위기를 띄우며 웃돈을 형성한 뒤 매각하는 형태로 차익을 챙기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들은 2009년 이후 인천 청라 송도 등 신규 단지에 뛰어들었다가 손실을 본 이후 지방으로 눈을 돌렸다. 한 건설사 마케팅 팀장은 "이들 세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전셋값이 오르면서 전매제한이 없는 지방 물량을 사들였다"며 "몇 년간 공급이 없어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낮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단지가 공략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