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이 한국중부발전과 1300억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12년간 중부발전이 사용하는 1200만t의 유연탄을 실어 나르게 된다.

이석희 현대상선 사장과 남인석 중부발전 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계약식을 가졌다. 현대상선은 이번 계약으로 12년간 약 1300억원 규모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올 4분기부터 2023년 말까지 12년간 연간 100만t씩 총 1200만t의 유연탄을 호주,인도네시아,캐나다 등지에서 한국으로 운송하게 된다. 이를 위해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1척을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부발전과 장기 계약을 맺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중부발전과의 계약으로 현대상선은 포스코,한국전력공사 등과 맺은 장기 용선 계약을 포함해 총 13척의 벌크선 전용선단을 운영하게 됐다. 포스코와는 1983년 전용선 계약을 맺은 뒤 현재까지 원료탄과 철광석의 장 · 단기 운송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투입 선박은 7척이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