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단됐던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작업이 5개월 만에 재개되면서 구체적인 진행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분할매각방식이 병행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이번에는 우리투자증권,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금융 자회사가 일괄매각된다.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우리금융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요건인 최저 입찰 규모도 `4% 지분 인수 또는 합병'에서 `30% 이상 지분 인수 또는 합병'으로 변경했다.

작년 경영권 인수의사가 없는 소수지분 입찰자들이 다수 참여하는 등 부작용을 일으켰다는 사실을 고려한 조치다.

그러나 전체적인 매각 절차는 공개경쟁입찰, 2단계 입찰방식(예비입찰ㆍ최종입찰)으로 작년과 비슷하게 진행된다.

공자위는 우선 18일 조간신문에 매각공고를 내고 다음달 29일까지 입찰참가의향서(LOI)를 접수한다.

보통 매각공고부터 LOI 접수 마감까지 한달 정도 여유를 두지만, 공자위는 신중하게 진행한다는 차원에서 이를 6주로 늘렸다.

이어 LOI 제출한 곳에 대한 예비심사(7월 하순)를 거쳐 8월께 예비입찰서를 제출받아 인수 의지를 다시 확인한 뒤 일정 기간 매수희망자 실사를 한다.

예비입찰 때는 경영 계획과 컨소시엄 구성 등을 통한 자금 조달계획, 인수 금액 등을 제출해야 하지만 보통 구속성이 없기 때문에 본 입찰 때 내용을 바꿀 수 있다.

인수전에 진지하게 뛰어들 생각은 없으면서 실사에 참여해 경쟁사의 영업비밀 등을 들춰보는 행위를 막기 위해 인수 후보들의 진정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공자위는 최종입찰(9월), 우선협상자 선정(10월) 등 절차를 통해 올해 안에 우리금융 민영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예비입찰과 최종입찰 등 구체적인 일정은 LOI 접수마감 이후 확정된다.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