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차기 IMF 총재직은 여전히 유럽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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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유럽 각국이 최근 성폭행 미수 혐의로 미국 경찰에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후임으로 유럽인이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최근 IMF에서 신흥국의 위상이 급증한 데 위기를 느낀 유럽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사임하더라도 여전히 유럽이 차기 총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IMF 내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중기적으로는 신흥국들이 총재직을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를 고려할 때 유럽 출신 인사가 차기 IMF 총재직을 맡을 ‘좋은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스트로스칸 총재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죄를 가정한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도 “IMF 총재직이 유럽의 당연한 권리는 아니지만 몇몇 유로존 국가의 위기가 IMF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훌륭한 유럽출신 후보에 대한 논의가 많게 마련”이라고 부연했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 역시 현재 세계은행 총재를 미국 출신인 로버트 졸릭이,IMF는 유럽 출신인 스트로스칸이 맡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우리가 앞으로도 이런 직책들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스트로스칸 IMF 총재가 사임하더라도 여전히 유럽이 차기 총재를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IMF 내에서 개발도상국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고,중기적으로는 신흥국들이 총재직을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재정위기를 고려할 때 유럽 출신 인사가 차기 IMF 총재직을 맡을 ‘좋은 이유’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스트로스칸 총재에 대한 법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유죄를 가정한 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도 “IMF 총재직이 유럽의 당연한 권리는 아니지만 몇몇 유로존 국가의 위기가 IMF의 주요 현안이 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훌륭한 유럽출신 후보에 대한 논의가 많게 마련”이라고 부연했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 역시 현재 세계은행 총재를 미국 출신인 로버트 졸릭이,IMF는 유럽 출신인 스트로스칸이 맡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뒤 “우리가 앞으로도 이런 직책들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