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7일 코스피지수 2100선 이하 변동성은 감내할 만한 수준이라는 분석을 내 놨다.

이 증권사 김지형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 매도는 대외 불확실성에 기인한다"며 "미 2차양적완화(QE2) 정책이 종료될 예정인데다 그리스 문제와 관련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이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회담에서 그리스 추가지원과 관련한 심각성은 공유하되 진전된 논의는 차기 회의로 넘겨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따라서 당분간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 구도의 큰 변화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긍정적인 내부여건을 감안할 때 코스피 2100선 이하의 변동성은 감내할 만하다"며 "2주 연속 국내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데다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긴축 우려 경감,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 등의 조합이 지수 낙폭을 축소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아직 외국인 매도 사정권에 위치한 기존 주도주보다 IT(전기전자)와 유통 업종 등이 나을 것"이라며 "IT주는 2분기 실적기대 반영이 불충분해 보이고 유통주는 유가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경감이 좋은 재료로 쓰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