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 앨라배마공장에 1억73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현대차는 4기통 엔진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일자리도 214개 더 늘릴 계획이다.

로버트 번스 공장 대변인은 "내년 3월부터 앨라배마공장에서 1.8리터 누우(NU) 엔진 생산을 개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엔진은 내년부터 준중형차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에 새롭게 적용될 계획이다.

연간 30만대 생산 규모의 앨라배마공장은 올 들어 아반떼와 쏘나타의 현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생산 라인 증설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로이터통신은 최근 현대차가 몽고메리 공장 부지에 두 번째 조립공장 증설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연내 미 공장 증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 1~4월까지 현대차 미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20만4374대를 팔았다. 투톱 모델인 쏘나타는 작년보다 46%, 아반떼는 89% 각각 증가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