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급 이상 여성임원 8명이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KT는 차세대 여성 리더를 육성하고 여성임원 비율을 늘리기 위해 여성임원 멘토링 제도를 추진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대부분 기업에서 신입사원이나 경력사원 등 교육 목적으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활용하고는 있지만 여성만을 위한 별도 멘토링 프로그램 운영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석채 KT 회장은 "여성멘토링 제도를 통해, KT의 차세대 여성리더들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내년부터는 일반직원까지 전국적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여성리더 육성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상무급 이상 여성임원 8명이 멘토로 나서 그룹 멘토링과 1:1멘토링 등 두 가지 방식으로 멘티들을 교육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멘토링은 회사차원에서 월 1회 정기적으로 외부전문가의 직장 여성에 관련한 주제강연을 듣고, 세부주제를 토의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상호간 친목을 도모할 수 있고, 개인과 회사의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까지 가능해 발전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반면 1:1멘토링은 남들에게 털어놓기 힘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해 멘토의 자문을 구하고자 할 때 매우 이용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때에, 멘토에게 연락하고 약속을 잡아 연륜 있는 조언자로부터의 심도있는 멘토링을 받으면 된다.

KT는 2009년 이 회장 취임 이후, 여성임원 5명을 외부에서 영입하고 여성부장 9명을 상무보로 내부 승진시키는 등 여성 고위 관리자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오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