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은 '글로벌 화학 리더 2015'라는 비전 아래 석유화학 사업의 해외 진출 확대 및 신성장 동력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1965년 설립 이후 국내 최초로 PVC 생산에 성공해 LDPE(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선형저밀도폴리에틸렌)를 생산해 왔다. 1980년대 정밀화학산업의 기반이 되는 CA(염소 · 가성소다) 사업에 진출하면서 유기 · 무기화학을 아우르는 화학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까지 매출 9조원,영업이익 1조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한화케미칼은 소금물을 전기분해해 염소와 가성소다를 만드는 공정부터 이를 이용해 합성수지를 만드는 공정을 아우르는 수직 계열화를 구축했다. PVC,LDPE,LLDPE,가성소다 등 주력 제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모두 40%를 웃돈다.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인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W&C(전선용 복합수지) 등의 경쟁력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2009년 태국 방프리 국가산업단지 내에 연산 1만t 규모의 ASR(알칼리수용성수지)공장을 완공,고품질의 ASR을 생산하고 있다. 또 중동지역 산유국 공략을 목적으로 2009년 7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민간 석유화학 회사인 시프켐과 연산 20만t 규모 EVA · LDPE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지난해 중국 닝보에 연산 30만t 규모의 PVC공장을 건설하고 중국 PVC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를 통해 PVC 생산능력이 기존 56만t에서 86만t으로 커지는 등 54% 늘어났다. 한화케미칼은 중국 완화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원 · 부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아 시장 경쟁력을 키우고,친환경 · 고품질의 에틸렌 기반 PVC를 생산해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처음 셀을 상업 생산하며 태양광 시장에 진출한 한화케미칼은 세계적 태양광 기업인 한화솔라원(옛 솔라펀파워홀딩스)을 인수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냈다. 또 미국 태양광 벤처기업 1366테크놀로지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실리콘밸리 태양광 연구소 건설 등을 통해 태양광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서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HD203' 개발에 성공했다. 임상시험 중에 터키,브라질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핵심 소재인 양극재 LFP(리튬 · 인산 · 철)를 자체 기술로 개발했으며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완공한 연산 600t 규모의 LFP 공장은 세계 최초로 초임계수열합성 공정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 '꿈의 소재'로 불리는 CNT(탄소나노튜브)와 그래핀 응용 소재의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등 다양한 응용 소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