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방대 공연학과 최초로 출범한 학교기업이 상업 공연에 나선다.

충남 홍성에 있는 청운대 소속 학교기업 이음은 22일 홍성의 홍주문화회관에서 지휘자 금난새 씨와 유라시안 스트링스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연다.이 음악회는 클래식을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연주 전 해설을 통해 음악을 쉽게 즐기도록 재주는 공연이다.

학교 기업이란 교육과정과 연계해 수익을 창출하고 인재를 양성할 목적으로 학교 인프라를 활용해 운영하는 기업.‘실무적합형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학교의 특성에 맞게 운영하면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도 모색한다.

학교기업 이음은 지난 3월 자본금 5000만원에 청운대 공연기획경영학과장인 이광호 PMC 공동대표를 회사 대표로 선임했다.무보수 지도교수 1명과 졸업생인 상근직원 1명도 함께한다.학생들은 공연 기획 과정 등 진행 전반에 참여해 학점을 취득하게 된다.수익금은 장학금으로 쓰인다.

송승환 대표와 공동으로 ‘난타’를 제작해 화제를 모은 이 대표는 “지방에 좋은 공연을 유치하는 한편 학생들에게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학교기업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그동안 대학은 법적으로 유료로 공연할 수 없어 상업적인 연주회를 마련하지 못했지만 학교기업 출범으로 연간 2∼3회 대형 공연을 하게 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차르트의 ‘디베르티멘토’를 비롯해 인기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주인공 강마에(김명민)가 지휘한 비발디의 바이올린 협주곡 ‘사계’ 중 ‘봄’과 ‘오보에 협주곡’‘브리튼 심플 심포니 작품4’ 등을 들려준다.바이올리니스트 장은영 씨,오보에 연주자 이희정 씨가 협연한다.티켓가격은 2만∼5만원이다.(041)630-3411/3427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